화장품만으로 기미를 완전히 없애기는 어렵지만, 꾸준히 사용하면 색소 침착을 옅게 만드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성분들이 있습니다.
저녁에만 사용하고 싶으시다면 가장 근거가 잘 쌓인 성분은 레티노이드(retinoid) 계열입니다. 레티놀(retinol) 또는 레티날(retinal) 성분이 포함된 제품으로, 피부 세포 교체를 촉진하고 멜라닌 생성을 억제합니다. 자극이 있을 수 있으므로 낮은 농도부터 주 2회에서 3회로 시작해서 적응하면서 횟수를 늘리는 것이 좋습니다. 일광 감수성이 높아지므로 저녁 전용으로 사용하시는 현재 계획과도 잘 맞습니다.
나이아신아마이드(niacinamide)는 멜라닌이 피부 표면으로 전달되는 경로를 차단하는 성분으로, 자극이 적어 민감한 피부에도 사용하기 좋습니다. 5%에서 10% 농도 제품이 효과적이며 레티놀과 함께 사용해도 무방합니다.
알부틴(arbutin), 비타민C(ascorbic acid) 유도체, 트라넥삼산(tranexamic acid)도 미백 효과가 입증된 성분들입니다. 다만 비타민C는 산화되기 쉬워 안정화된 형태의 제품을 고르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 가지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저녁에 아무리 좋은 성분을 바르더라도 낮에 자외선 차단을 하지 않으면 효과가 절반 이하로 줄어듭니다. 기미는 자외선에 의해 악화되는 속도가 화장품으로 개선되는 속도보다 빠르기 때문입니다. 아침 자외선 차단제 사용을 병행하시는 것이 가장 중요한 전제 조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