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손상진 한의사입니다.
장례식은 고인을 추모하고 유가족을 위로하는 엄숙한 자리이기에 복장은 단순히 개인의 취향을 넘어 예의와 격식을 갖추는 최소한의 표현입니다. 우리 몸의 기운은 외부의 기후나 환경에 예민하게 반응하는데 복장은 고인에 대한 존중이라는 마음의 기운을 담아내는 그릇과 같습니다. 질문하신 반팔 검정 티셔츠와 면바지, 흰 운동화 조합은 무더운 여름철 날씨를 고려할 때 일반적인 일상복으로는 문제가 없으나 장례식장이라는 특수한 공간에서는 가급적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검정 반팔티라 하더라도 면 소재의 티셔츠는 격식 있는 자리에서 다소 가벼워 보일 수 있으며 흰 운동화는 시선을 분산시켜 엄숙한 분위기와 조화를 이루기 어렵습니다. 장례식 복장의 핵심은 단정함과 차분함입니다. 한의학에서 검은색은 신장과 관련이 깊고 본질을 의미하는 색으로 장례식의 격식과 부합하지만 소재가 중요한데 가급적 깃이 있는 검은색 반팔 셔츠나 깔끔한 단색 셔츠를 선택하고 하의는 어두운 계열의 슬랙스나 정장 바지를 입는 것이 예의에 어긋나지 않습니다. 신발은 가급적 단정한 검은색 구두를 신는 것이 좋으며 만약 정장 구두가 준비되지 않았다면 최대한 화려하지 않고 어두운 색상의 단정한 신발을 선택하십시오. 예절이라는 것은 나 자신을 절제하고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의 수양과도 같습니다. 현대 사회에서 복장의 의미가 점차 완화되고는 있으나 장례식은 여전히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무거운 자리이므로 단정하게 차려입는 것만으로도 유가족에게는 큰 위로가 되며 스스로의 마음가짐 또한 더욱 정중해질 것입니다. 혹여 너무 덥다면 자켓은 입지 않더라도 단정한 셔츠를 갖추어 입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예를 다하는 것이니 고민이 되신다면 조금 더 격식을 갖춘 복장을 권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