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민한 아빠랑 눈치없는 여동생
안녕하세요
제목 그대로
아빠는 예민한 성격이고
여동생은 남한테는 둔한 성격입니다
그 둘이 매번 자주 싸우는데
보는 저랑 남동생, 엄마는 너무 지쳐요
아빠는 예민한 것 뿐만 아니라
자기가 생각 할 때 마음에 안들거나
답답하다고 느껴지면
말을 함부로 하는 편입니다
제가 알바를 처음 제대로 해봤을 때도
"그 개똥만한 돈 번다고 뭐가 달라지니?"라고 말하면서
제가 알바해서 벌어오는 돈들을 무시하는 듯한 말을 했습니다
어릴 때도 틈나면
동생들과 제가 다 들을 수 있게
"애들 내가 다 죽이고 당신이랑 나랑 자살할까?"라는 말을 자주 했습니다
요즘엔 "내가 왜 애를 낳아서 아빠가 된 건지 잘 모르겠다 힘들다" 라고 저에게 자꾸 말씀 하시는데
웃긴건 저나 동생들은 아빠를 무시한 적이 절대 없고
오히려 매번 감사해 하는 편이었습니다
여동생은 매번 자기 일이 아니면
별 생각 없이 말하는 편입니다
자기 일엔 예민하고 깍듯이 행동하면서
남에게 자기가 피해를 주거나
하지 말아야 하는 말들도 서슴없이 말하는 편입니다
그러다보니
아빠랑 자꾸 대화하다가
눈치없이 말해놓고
자꾸 혼이 납니다
그리고는 집 분위기가 다 망가지고
다들 너무 힘들어져요
아빠가 한번 화나면 길게 가시거든요
이런 상황에서 버티면서 취준 하는 저도 힘들고
엄마랑 남동생도 많이 지겨워 하고 있습니다
일단 여동생보고
이젠 그냥 너 할일은 너가 알아서 하고
뭘 부탁하거나 말하지 말라고
돈 드는거 아빠가 예민해 하니까
이제 너 일도 하니까 말하지 말라고는 했는데
이번 일을 계기로
아빠랑 여동생이 많이 멀어질 거 같아요
저는 애초에 부모님과 멀어진지 오래라
큰 마음은 안두려고 하는데
독립하면 좀 나아질 거 같지만
저도 동생들도 아직 취업준비를 하거나
대학을 들어갔거나
이제 막 취업한 상태라서
뭐 준비된게 하나도 없습니다
힘들어서 글 길게 써서 남기는데
이 상황에선 그냥 조용히 거리두고 사는 게 맞겠죠?
저도 더이상 이런 관계에 신경 쓰고 싶지도 않고
너무 피곤합니다
어떻게 해야 할 지를 잘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