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핫뉴스실시간 인기검색어
아핫뉴스 화산 이미지
아하

학문

화학

밤하늘의오로라
밤하늘의오로라

OH가 페놀의 메타 자리에 붙었을 때 산성도가 증가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안녕하세요. OH기는 벤젠 고리에 결합했을 때 EDG로 작용한다고 알고 있었는데요, OH가 페놀의 메타 자리에 붙었을 때 산성도가 증가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네, 질문해주신 것과 같이 일반적으로 –OH기는 산소가 공명효과를 통해 전자를 밀어주는 전자공여기(EDG)로 작용하여 벤젠 고리에 결합하면 고리의 전자 밀도를 높이고, 따라서 페놀의 O–H 결합이 끊어져 음이온이 될 때 그 음전하를 불안정하게 만들어 산성도를 낮추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 효과는 –OH기가 어디에 결합하느냐, 즉 위치에 따라 달라지는데요, –OH 기가 ortho나 para 위치에 있으면, 페놀에서 수소가 떨어져 나온 뒤 형성된 페녹사이드 음전하가 고리를 통해 공명으로 비편재화될 때, –OH의 비공유 전자쌍이 공명에 추가로 개입할 수 있기 때문에 이 경우 전자를 더 밀어 넣어 페녹사이드 음이온의 음전하를 고리에 더 강하게 집중시켜, 오히려 불안정하게 만들고 산성도를 낮춥니다.


    반면에 질문해주신 메타 위치에서는 –OH의 비공유 전자쌍이 페녹사이드 음전하와 공명적으로 직접 상호작용할 수 없는데요 즉, 공명적 전자공여 효과가 차단되어 음전하를 불안정하게 하는 요인이 줄어드는 것입니다. 공명효과는 없어지고 반대로 –OH기는 전기음성도가 큰 산소를 포함하고 있으므로, σ 결합을 통해 전자를 약간 끌어당기는 –I 효과를 갖기 때문에 메타 위치에서는 공명 효과가 전달되지 않으므로 이 –I 효과만 남아, 전자 밀도를 약간 줄여 페녹사이드 음전하를 상대적으로 안정화시킵니다. 그 결과 산성도가 오르토나 파라 치환보다 증가하는 것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