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는 조선 시대 중후기에 들어온 비교적 새로운 생활 문화였기 때문에, 시대적으로 보면 호랑이처럼 전설적이고 옛날을 상징하는 존재와 담배처럼 비교적 근대적인 요소를 일부러 함께 붙여서 시간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 조합을 만든 표현이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현실에서는 성립하기 어려운 상황을 넣음으로써 “지금으로부터 매우 먼 과거”라는 느낌을 강조하려는 의도가 있었던 것으로 보이며, 옛날 이야기나 전래동화를 시작할 때 듣는 사람이 자연스럽게 ‘아주 오래전 이야기’라는 것을 바로 떠올리게 하는 역할을 해왔습니다. 또한 호랑이는 전통 설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상징적인 동물이라서, 현실과 동떨어진 옛 시절을 표현하기에 적합한 이미지로 자리 잡았던 것으로 해석되기도 합니다.
결론은 담배가 조선에 들어온 시기가 17세기 초중반(광해군숙종 무렵)으로 알려져 있어서, 호랑이와 담배라는 조합 자체는 그 이후에나 만들어질 수 있는 표현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 말이 실제로 지금처럼 관용구로 굳어진 시기는 훨씬 뒤로 보이고, 보통은 구전 문화가 강했던 20세기 초~중반 민담·구어 표현 속에서 정착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