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손상진 한의사입니다.
매일 아침 눈을 뜰 때마다 견갑골 주위가 두드려 맞은 것처럼 뻐근하고 딱딱하게 뭉쳐 있으니 하루의 시작이 참 무겁고 힘드실 것 같습니다. 한의학적으로 이처럼 자고 일어났을 때 통증이 유독 심하고 굳어 있는 증상은 통증 부위의 기혈이 제대로 순환되지 못하고 막혀서 생기는 기혈어체와 차가운 기운이 몸에 침범해 근육을 수축시키는 풍한습비의 관점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특히 밤새 체온이 떨어지고 움직임이 없는 상태에서 옆으로 누워 자는 수면 자세가 통증을 크게 악화시키는 주범입니다. 옆으로 누우면 바닥에 닿는 어깨 쪽으로 체중이 쏠리면서 견갑골 주변 근육과 혈관이 강하게 압박을 받고, 반대쪽 어깨 역시 앞으로 말려 들어가면서 견갑근이 하루 종일 긴장 상태를 유지하게 됩니다. 이 때문에 아침에 유독 어깨가 얼음처럼 딱딱해지고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아침마다 부항을 하시는 것은 막힌 어혈을 떼어내고 기혈을 순환시켜 주어 즉각적인 통증 완화에 아주 훌륭한 방법이지만, 매일 반복하면 피부와 근육에 무리가 갈 수 있으므로 한의원에 내원하셔서 침 치료와 약침 치료를 병행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침은 굳어진 견갑근의 심부 근육을 직접 자극해 뭉침을 빠르게 해소하고, 한약재 성분을 추출한 약침은 염증을 가라앉히고 근육을 부드럽게 이완시켜 줍니다. 침 치료와 함께 아침저녁으로 온열 찜질을 더해주면 굳은 혈자리가 열리며 회복이 빨라집니다. 집에서 하실 수 있는 효과적인 스트레칭으로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양손을 등 뒤로 깍지 낀 후 가슴을 활짝 펴면서 날개뼈를 서로 맞닿게 모아주는 견갑골 모으기 운동이 좋습니다. 이 동작을 10초간 유지하며 5회 반복하면 밤새 말려 있던 어깨가 펴집니다. 또한 통증이 있는 쪽 팔을 반대쪽 어깨로 뻗고 다른 손으로 팔꿈치를 가슴 쪽으로 지긋이 당겨주는 스트레칭을 통해 늘어나 있던 견갑근의 긴장을 조절해 주어야 합니다. 무엇보다 잘 때는 가급적 천장을 보고 바르게 눕는 것이 좋으며, 꼭 옆으로 주무셔야 한다면 목과 어깨의 높이를 맞출 수 있는 높은 베개를 베고 다리 사이에 베개를 끼워 어깨로 가는 하중을 분산시켜 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