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의 "뮤어글레이셔" 난이도 폭탄 연기 포크 일정??
최근에 하드포크를 진행한 후 가파른 난이도의 상승을 보인 이더리움이 "뮤어글레이셔"라고 명명된 난이도 폭탄 연기 포크 일정이 잡혔다는 기사를 접했습니다.
(해당 EIP는 - https://eips.ethereum.org/EIPS/eip-2384 에서 확인하실수 있습니다)
Muir Glacier는 이스탄불에 이어 Ethereum 블록 체인에서 곧 업그레이드 될 예정이라고 하는데,
이로 인해 앞으로 약 2주간은 지속적으로 채굴량이 감소한다는 얘기도 있긴 합니다.
난이도 폭탄 연기 포크(뮤어글레이셔)의 정확한 의미를 알수 있을까요??
하드포크가 쉬운 작업이 아닌 것으로 아는데, 이스탄불이 끝난지 얼마되지도 않았는데, 연이어 포크를 진행할 수 있는건가요??
비트코인의 경우 채굴이 진행될 수록 난이도는 상승하는데, 이더리움은 "뮤어글레이셔"를 시행하고 난이도를 하향 조정도 할 수 있는 것으로 이해해도 되는건가요??
혹시 포크가 진행된다면 정확한 일정에 대해서 나온게 있나요??
질문자께서 질문해주신 내용에 대해 답변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난이도 폭탄 연기 포크(뮤어글레이셔)의 정확한 의미를 알수 있을까요?
본래 난이도 폭탄은 이더리움이 POS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POW 체인과 POS 체인이 공존하는 동안에 POW 체인의 채굴 난이도를 높임으로써 POS 체인으로의 이동을 유도하려는 목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POS로 합의 알고리즘을 변경하는 세레니티 단계의 개발이 지연됨으로써 이전에 계획했던 시점에서의 난이도 폭탄의 실행이 연기될 필요가 있게 되었습니다.
즉, 이더리움 블록체인 상에서 과거에 예상했던 것보다 블록 생성이 더 빨리 이루어져 난이도 폭탄 실행 시점이 더욱 빠르게 다가오고 있어 난이도가 상승하고 그로 인해 블록 생성 시간이 점점 길어지는 현상이 지난 10월부터 발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대로 하드포크를 하지 않을 경우 블록 생성 시간이 점점 길어지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POS로의 이동을 유도하기 위한 난이도 폭탄의 실행이 필요하지 않은 상황이고, 난이도 폭탄으로 인해 발생하게 될 결과에 대한 분석이나 예측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이러한 난이도 폭탄을 연기하는 하드포크가 진행되는 것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뮤어 글레시어 하드포크는 난이도 폭탄으로 인해, 난이도가 상승하고 채굴이 어려워지는 시기를 ICE AGE 빙하기로 부르는 것에서 착안하여 알래스카 빙하의 이름을 가져와 하드포크의 명칭으로 활용한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뮤어 글레시어 하드포크는 가짜 블록 번호를 이용하여 난이도 폭탄의 실행을 연기시키려고 합니다. 저는 이것을, 난이도 폭탄이 예정되어 있는 이더리움 블록 높이가 있다고 할 때, 클라이언트 상에서 4백만 블록 이전의 가짜 블록 번호를 인식시킴으로써 난이도 폭탄을 연기한다는 것으로 이해했습니다.
예를 들어, 현재 이더리움 블록체인의 블록 높이가 9,130,266이라고 할 때 난이도 폭탄 연기 하드포크를 진행하지 않는다면 블록 높이가 증가함에 따라 계속해서 난이도가 높아지고 블록 생성시간이 길어질 것입니다.
하지만 뮤어 글레시어 하드포크를 통해, 클라이언트 소프트웨어 상에서 난이도를 계산하는 기준이 되는 블록 번호(높이)를, 콘스탄티노플 하드포크를 기준으로 4백만 블록(약 611일)이 앞선 가짜 번호를 기준으로 난이도 계산을 하도록 할 경우에 자연스럽게 난이도 폭탄의 실행이 연기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끝으로 뮤어 글레시어 하드포크를 통해 난이도 폭탄을 연기하게 될 경우 4백만 블록이 생성되는 시간(약 611일) 만큼의 여유 시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그 이후에 다시 난이도가 상승하기 시작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드포크가 쉬운 작업이 아닌 것으로 아는데, 이스탄불이 끝난지 얼마되지도 않았는데, 연이어 포크를 진행할 수 있는건가요?
말씀하신 것처럼 하드포크가 쉬운 작업은 아니지만 EIP-2384에 따르면 난이도를 계산하는 기준이 되는 블록 번호와 관련된 공식을 교체하는 작업만 이루어지기 때문에, 이스탄불 하드 포크 이후 연달아 하드포크를 하더라도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비트코인의 경우 채굴이 진행될 수록 난이도는 상승하는데, 이더리움은 "뮤어글레이셔"를 시행하고 난이도를 하향 조정도 할 수 있는 것으로 이해해도 되는건가요?
이더리움 블록체인은 블록이 생성될 때마다 블록 생성 주기를 점검하여 이전 블록보다 빠르게 생성될 경우(10초 미만) 난이도를 높이고 늦게 생성될 경우(20초 이상) 난이도를 줄이는 방식으로 난이도를 조정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만약 난이도 폭탄이 실행되기 시작하면 이와 관계 없이 난이도가 상승하게 되고 블록 생성 시간이 늦어지게 됩니다.
하지만 하드포크를 통해 난이도 계산의 기준이 되는 블록 번호를 가짜 번호를 활용해 앞당기게 되면, 지금보다 난이도가 낮아지게 됩니다. 그리고 다시 4백만 블록이 생성될 시간 동안 지속적으로 난이도가 상승하여 내년 중순 경에 다시 난이도 폭탄의 실행을 연기할지를 결정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혹시 포크가 진행된다면 정확한 일정에 대해서 나온게 있나요?
뮤어 글레시어 하드포크가 이루어지게 되는, 높이가 9,200,000인 블록이 생성되는 시점을 정확하게 예상하기가 어렵고 달라질 수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대략적으로 2020년 1월 초에 하드포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이며, 1월 2일 경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답변이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