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베르만은 진짜 사람을 공격하지 않나요?
지인이 맡아키우라고 해서 도베르만을 키우고 싶은데
품종자체가 온순해서 사람을 공격하지 않아서 법적으로
입마개 견종도 아니라고 하는데요
크기가 있으니까 입마개는 필수로 하겠지만
소형견이 아니라 좀 공격성이 있을까봐 망설여져요
괜찮을까요?
안녕하세요. 이은수 수의사입니다.
견바견입니다.
최근 천사견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온순한 견종이었던 골든 리트리버에 의한 물림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유전적으로는 온순한 성품이 대다수인 품종이더라도 어떤 보호자를 만나 어떤 환경에서 어떻게 자랐느냐에 따라 천사일 수도 있고 악마일 수도 있습니다.
도베르만은 국내에 대중화되지 않은 비교적 드문 품종이기 때문에 아이러니하게 매니아층에서 키우는 품종이고 이런 매니악한 분들의 경우 사전 공부와 교육에 대한 기본적인 소양을 갖춘 분들이 많아 비교적 온순한 성격인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보호자에 따라 극악의 성격을 지닌 경우도 있기 때문에 충분한 관찰과 적응기를 가지지 않는다면 입양 후 공격을 당하거나 하는등의 행동학적 이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입마개는 실제로 법적으로 지정되어 있는 맹견 분류에 들어가지 않지만 다른 사람, 어린이, 작은 강아지, 고양이, 기타 야생동물에 대한 공격성이 있다면 법적 의무조항이 아니더라도 하시는게 좋습니다. (그건 소형견이어도 마찬가지입니다.)
동물보호법에 맹견 분류에 들어가지 않은 이유는 맹견이 아니어서가 아니라 그 법이 제정되었을때 국내에 키워지는 도베르만이 극소수였고 사고를 저지른 경우가 보고되지 않았기 때문이지 도베르만의 성격을 보고 맹견 분류에서 제외한게 아닙니다.
다른집 강아지를 물어 사상을 일으키면 재물손괴와 정신적 피해 보상 책임이 성립하고
다른 사람을 물어 사상을 입힌경우 보호자분이 형사처벌대상이 되고 강아지는 상황에 따라 안락사 대상이 됩니다.
그리고 더더욱 중요한건 지금 글쓰시는 분께서 어느정도 대형견 사육에 대한 지식이 있느냐가 중요할듯 합니다.
대형견을 사육하는것은 작은 행동이상으로 인하여 본인을 포함한 심각한 인명사고가 발생 할 수 있기 때문에
준 훈련사 수준의 훈련, 교육, 조련 방법에 대해 학습하고난 후 숙달되면 사육하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키우면서 배우는게 아니라 키우기 전에 배우는게 원칙이라는 북유럽 기준대로 먼저 서점에서 책을 구매하셔서 기초 지식을 습득하신 후 각오가 되시면 그때 분양을 받으시고 전문 훈련사에게 자라는 과정과정에서 지속적으로 훈련 모니터링 받으시는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