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말씀해주신 것처럼 구석기 시대나 부족 단위로 살아가던 초기 인류는 현대 인류보다 집단 규모가 작았기 때문에 유전적 다양성이 다소 낮았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인류는 역사상 여러 차례 기후 변화와 환경 변화로 인해 개체 수가 크게 감소하는 유전적 병목현상을 겪어 왔고, 일부 연구에 따르면 아프리카를 떠나 전 세계로 퍼져 나간 초기 인류 집단의 규모가 수백~수천 명 정도였을 것으로 추정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당시 인류가 모두 유전적으로 매우 비슷하거나 심각한 근친교배 상태였던 것은 아닌데요, 수렵채집 부족들은 보통 20~50명 정도의 소규모 집단으로 생활했지만, 다른 부족과 배우자를 교환하는 외혼 문화와 집단 간 이동을 통해 유전자 교류를 지속했습니다. 이와 같은 지속적인 교류 덕분에 근친교배로 인한 문제를 어느 정도 줄이고 유전적 다양성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다운증후군과 같은 유전 질환도 당시 존재했을 가능성이 높은데요, 다만 다운증후군은 대부분 부모에게서 유전되는 것이 아니며, 난자나 정자가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염색체가 정상적으로 분리되지 않는 우연한 현상으로 발생합니다. 따라서 초기 인류에게도 일정한 빈도로 나타났겠지만, 현대 의학이 없었기 때문에 생존률은 지금보다 낮았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말씀해주신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은 유전적 다양성보다 인구 밀도와 생활 방식의 영향을 더 크게 받습니다. 구석기 시대에는 부족 규모가 작고 서로 멀리 떨어져 이동하며 생활했기 때문에, 전염병이 발생하더라도 몇 명을 감염시킨 후 전파가 끊어질 가능성이 높았으며, 오히려 농업혁명 이후 사람들이 정착하여 대규모 전염병이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