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 간병을 오래 하셔서 많이 지치셨을 것 같아요. 먼저 그 상황 자체가 정말 쉽지 않았을 거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유방암 환자가 평생 호르몬약을 반드시 먹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유방암 중에서도 호르몬 수용체 양성 유방암일 경우 재발을 막기 위해 호르몬 치료를 하는데, 일반적으로 5년을 기본으로 하고 환자 상태에 따라 7~10년까지 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환자가 동일한 기간을 복용하는 것은 아니고, 나이·암의 진행 단계·부작용·다른 질환 유무를 종합해 결정합니다.
어머님처럼 파킨슨병이 함께 있는 경우, 호르몬약과 파킨슨약이 겹치면서 근육통, 관절통, 떨림, 무기력 같은 부작용이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이건 보호자분이나 환자분의 문제가 아니라 약물 부작용이 겹친 결과일 가능성이 큽니다. 이런 경우에는 약을 무조건 참으며 먹기보다, 종양내과나 유방외과에 현재 증상을 상세히 알리고 약 종류 변경, 용량 조절, 중단 여부를 논의할 수 있습니다.
2월 CT 촬영 결과가 중요한 분기점이 될 수 있고, 결과에 따라 치료 방향이 조정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보호자분 혼자 감당하려 하지 마시고, 병원에 “간병으로 한계가 있다”는 점도 솔직히 말씀하셔도 됩니다. 지금까지 충분히 잘 버텨오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