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굿구이'는 역사적인 유래가 궁금합니다.
우리나라 전통 방식 중에 '삼굿구이'라고 들었습니다.
먹어본 적은 없고, 체험해본 적도 없으나, 정말 맛있어 보이긴 하더라고요.
시간적으로도 소요되는 시간도 많은 것 같은데요.
이런 전통 방식은 역사적으로 언제부터 시작하였으며, 발달하게 된 역사적 배경이 있을까 싶어서 질문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임지애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마을주민들이 삼을 찌는 과정에서 자기 집의 대마를 구별하기 위 해 대마 위에 감자, 옥수수 등을 넣었는데,
이것이 오늘날 삼굿구이의 유래가 되고 있다.
안녕하세요. 이승원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삼굿구이는 불에 달군 돌 위에 대마에 싼 음식물(감자, 고구마 등)을 올리고 돌에 물을 끼얹어 발생하는 뜨거운 수증기로 음식을 익히는 전통적인 방식의 조리법이다.
삼굿과 삼굿구이는 요즘 보기 드문 전통 풍습이다. 197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현재의 강원도 삼척시 노곡면 여삼리 일대에서는 길쌈, 베틀을 이용하여 삼베옷을 만드는 베를 짰다. 삼굿은 삼베옷의 원료가 되는 삼[대마(大麻)] 껍질이 잘 벗겨지도록 익히는 과정을 말한다. 예부터 길쌈, 삼베를 짜던 삼척시 노곡면 여삼리에서는 삼굿을 삼찌기라고 불렀다. 삼굿은 개인이 하기 힘든 규모여서 동네 사람들이 모여 하는 협업 형태로 이루어졌다. 이때 동네 사람들이 삼을 찐 불에 음식을 익혀서 술과 함께 나누어 먹었다. 그렇게 나누어 먹는 삼굿 뒷풀이가 삼굿 대신 삼굿구이로 남은 것이다. 삼굿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지만 삼굿구이는 오늘날에도 살아남아 있다.
출처: 대한민국 구석구석 삼굿마을(유전리산촌생태마을), 한국학중앙연구원 - 향토문화전자대전
안녕하세요. 이병태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강원도의 산간 지역에서 전해 내려오는 방식입니다.
1970년대까지 삼을 찌던 구덩이가 사라지고,
삼을 찌던 그 구덩이에 돌을 달군 후 고구마, 감자, 옥수수, 달걀 등을 올려놓고,
그 위에 다시 쑥대나 솔가지 등을 얹고 흙으로 덮은 후 물을 부어
그 수증기로 익혀 먹는 방식의 조리법을 말합니다.
식문화가 개발되면서 발생한 조리법입니다.
안녕하세요. 김종호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실제로는 대마나 삼과의 식물을 삶는다는 뜻의 '삼굿'에, 구운 음식을 의미하는 '구이'를 더한 순우리말이다. 대마로 옷감을 짜 입던 옛 시절, 대마를 수확한 뒤후 마을 사람들이 한데 모여 대마 잎을 삶는 데서 삼굿이라는 말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