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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다슬기78
따뜻한다슬기7820.02.02

사람이 울지도 않는데 눈에서 눈물이 조금씩 자주 나오는 이뉴는 무엇이며 예방대책은 없나요??

나이 들어가면서 울지도 않는데 눈에서 눈물이 자주 나와요~~~

티슈를 자주 쓰게 되네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예방대책까지 가르쳐주사면 감사하겠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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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의 개수2개의 답변이 있어요!
  • ■ 나이가 들면, 슬프지 않아도 눈물이 난다


    중년, 그중에서도 중년 남자의 눈물은 그동안 호르몬 탓으로 많이 치부돼 왔다. 남성은 40~50대가 되면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은 줄어드는 반면 여성호르몬은 증가하면서 공격성은 줄어들고 공감능력은 높아진다. 드라마를 보며 훌쩍이거나 수다스러워지는 이유다.

    하지만 많은 중년들이 슬프지 않아도 눈물이 나 애를 먹는다. 이를 의학적으로 눈물흘림증(유루증)이라 한다. 주로 50대에 많이 발생하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한 해만 252만 명(2014년 기준)이 눈물흘림증으로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눈물흘림증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건조한 안구 탓이 크다. 건조한 안구를 촉촉하게 만들기 위해 눈물샘에서 필요 이상으로 많은 눈물을 만들기 때문이다. 눈싸움을 한다고 눈을 부릅뜨고 한참을 있다 보면 갑작스레 눈물이 나는 현상도 같은 이유다.

    눈물은 눈꼬리 위쪽에 있는 아몬드 모양의 눈물샘에서 생성된다. 눈물샘에서 만든 눈물은 눈으로 흘러 안구에 영양분을 공급하고 안구 운동이 부드럽게 이뤄질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안구를 늘 촉촉하게 유지시켜 공기나 먼지가 눈에 바로 닿지 않게 눈을 보호하고 미리 눈물을 만들어놨다가 눈가에 이물질이 붙었을 때 씻어내는 역할도 한다.

    그림 1. 눈 위쪽 노란색 반달모양 부분이 눈물샘이고, 코처럼 세로로 이어진 붉은색 부분이 코눈물관이다.

    (출처: 서울아산병원)

    하지만 눈이 건조해지면 눈물이 보호막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되면서 초봄에 이는 찬바람이나 황사에 쉽게 자극을 받게 된다. 자극을 받은 눈은 눈을 보호하기 위해 순간적으로 많은 눈물을 만들어내면서 눈물흘림증을 유발한다. 필요 이상으로 많이 생성된 눈물은 눈에 고여 시야를 뿌옇게 만들기도 하고 흘러내려 눈가를 짓무르게도 한다. 눈물이 자주 흘러내려 계속 닦아내야 하는 번거로움도 유발한다.

    나이도 이유가 된다. 눈물샘이 위축되고 호르몬이 감소하면서 눈물 자체가 적게 생성되기 때문이다. 줄어든 눈물은 안구 건조를 일으키고 이는 눈물흘림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노화 현상으로 눈물의 하수도 역할을 하는 코눈물관이 좁아지면서 눈물이 빠져나가지 못하고 넘쳐흐르는 것도 원인이다. 또 눈꺼풀의 힘이 약해지면서 눈물이 코눈물관 입구까지 이동하지 못하면서 눈에 고여 흐르기도 한다.

    ■ 눈화장‧결막염, 젊은층도 울게 한다
    눈물흘림증은 젊은층에서도 발생한다. 바이러스성 결막염을 심하게 앓거나 아이섀도우(eye shadow)나 파우더 등 눈에 닿는 화장품을 자주 사용할 경우, 코눈물관에 염증이 생기면서 협착이 일어나 눈물흘림증이 생기기도 한다. 또 속눈썹이 안으로 밀려 안구를 찌르는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다.


  • 딱히 슬픈 일이 없는 데도 시도 때도 없이 눈물을 주르륵 흘리는 사람이 많아졌다. 보통 차고 건조한 환경에다 자극까지 더해지면서 눈을 보호하기 위해 자연히 눈물이 많아져 생긴다. 하지만 별다른 자극이 없는 데도 눈물이 많이 흐르거나 실내에서도 눈물이 나는 눈물흘림증(유루증)은 눈꺼풀이나 눈물이 나가는 통로의 이상으로 생겼을 수 있다.

    눈물흘림증이 생기면 안경에 김이 낀 것처럼 시야가 흐려지고 눈 주변 피부가 짓물러 고통이 크다. 특히 여성의 경우 화장이 계속 지워진다. 김창염 감안과병원 성형안과센터 교수는 “눈물흘림증을 대수롭지 않게 여겨 방치하다가 눈물주머니에 염증이 생기거나(누낭염), 눈꺼풀ㆍ안구 주변으로 빨갛게 염증이 퍼지는 봉와직염이 생길 수 있다”고 했다.

    눈물흘림증의 가장 큰 원인은 역설적이게도 안구건조증 때문이다. 눈이 건조하면 외부 자극에 약해져 찬 바람이 불거나 추운 곳에 있으면 반사적으로 눈물이 흐른다. 신현진 건국대병원 안과 교수는 “중·장년층 환자가 많은 이유도 나이가 들면서 눈물샘이 위축되고 각종 호르몬이 줄어 눈물이 잘 만들어지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 다른 원인은 눈물 배출 장애 때문이다. 눈물흘림증 원인의 20~40%에 해당된다. 눈물소관, 눈물주머니, 코눈물관과 같은 눈물길이 막힐 때 눈물흘림증이 잘 생긴다. 눈물샘에서 분비된 눈물은 눈꺼풀을 깜빡이는 힘에 의해 안쪽 눈구석에 있는 눈물점으로 이동해 배출된다. 하지만 신체 노화와 함께 눈꺼풀이 늘어나고 탄력이 줄어 펌프 기능이 약해지는 것이다. 눈물은 보통 코눈물관을 따라 코로 나오는데, 나이가 들면 관이 좁아지고 눈물이 얼굴로 흘러내리게 된다.

    치료법은 원인에 따라 다르다. 안구건조증 때문에 눈물이 많이 흐른다면 인공눈물 등을 활용한 약물 치료를 받아야 한다. 온찜질ㆍ눈썹 세수 등도 도움이 된다. 속눈썹이 찌르는 등 눈꺼풀 위치 문제로 눈물흘림증이 생겼다면 수술을 해야 한다.

    눈물길이 막혔을 때도 마찬가지다. 심하게 좁아지지 않았다면 항생제ㆍ소염제 등으로 치료하지만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수술해야 한다. 별다른 외부 자극 없이 1년 이상 눈물흘림증이 계속되면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

    눈물길 폐쇄 여부를 확인하려면 눈물길 검사(관류검사)를 한다. 식염수가 코를 통해 목으로 내려오면 눈물길이 완전히 막힌 게 아니다. 눈물길이 좁아졌다면 국소 마취로 실리콘관을 넣어 넓힌다(코눈물관 내 실리콘관 삽입술).

    눈물길이 꽉 막혔다면 눈물길을 새로 만드는 ‘눈물주머니 코안연결술(누낭비강문합술)’을 시행해야 한다. 기존의 막힌 눈물길 대신 눈물주머니와 코 사이 뼈에 작은 구멍을 내 새 길을 만들어주는 수술로, 성공률이 90~95%나 된다. 최근 눈물길 안을 직접 볼 수 있는 누도내시경으로 좁아진 눈물길을 넓혀 치료하기도 한다.

    눈물흘림증을 예방하려면 가장 큰 원인인 안구건조증에 걸리지 않도록 몸과 주변 환경 모두 적정 수준의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경민 서울시보라매병원 안과 교수는 “물을 충분히 마시고 눈이 충혈되거나 뻑뻑해지면 인공눈물을 넣으면 된다”며 “하지만 하루 네 번 이상 인공눈물을 넣어야 할 정도로 눈이 건조하다면 전문의의 상담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실내 난방을 할 때는 가습기로 습도를 40~60%로 유지한다. 시력이 나쁘면 눈을 건조하게 만드는 콘택트렌즈보다는 안경 착용이 눈 건강에 도움이 된다. 눈을 자극하는 염색약, 헤어스프레이, 헤어드라이어 사용도 되도록 자제하면 좋다.

    컴퓨터 모니터나 스마트폰, TV를 오랫동안 볼 때는 중간중간 눈을 감거나 깜빡이고, 먼 곳을 바라보면서 눈의 피로를 풀어줘야 한다. 잠들기 전에 눈을 감은 채 따뜻한 물수건을 눈 위에 5분 정도 올려놓으면 눈 주위 혈액 순환이 좋아진다. 이 밖에 틈날 때마다 눈을 적당히 자극을 주면서 마사지하면 좋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