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시대 도림은 어떤 인물 이었나요?
안녕하세요.
옛날 삼국시대 시절 백제 개로왕과 바둑 관련하여서
도림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던데요.
도림이라는 인물은 어떤 인물인가요?
안녕하세요. 이승원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삼국시대 고구려 밀사로 백제에 파견된 승려입니다.
도림(道琳)의 이름은 홍주(弘珠)이며 고구려의 승려이다. 출신에 관한 사항이나 자세한 이력은 알 수 없다. 그는 어릴 때 부모를 잃고 고아가 되어 수류암(水流庵)의 묘원(妙圓)을 은사로 하여 출가하였다고 한다.
『삼국사기(三國史記)』 권25 「백제본기(百濟本紀)」 ‘개로왕(蓋鹵王) 21년’조에 도림의 행적이 기록되어 있다. 그는 고구려 장수왕의 밀사로 백제에 들어가 장기와 바둑을 좋아하던 개로왕의 신임을 얻게 되었다. 이후 도림의 권유에 따라 개로왕은 백성을 징발하여 성을 쌓고 궁실, 누각 등을 웅장하고 화려하게 짓는 등 토목 공사를 크게 일으켰다. 이로 말미암아 백제의 국가 재정이 흔들리고 백성이 곤궁하게 되었다. 밀사로서 백제에서 수행하였던 임무가 이루어진 후에 도림은 고구려로 돌아왔고, 장수왕이 475년에 백제를 공격하여 한성을 함락하였다.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도림
안녕하세요. 정준영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삼국사기 열전에 전하는 도미 설화와 함께 개로왕의 무능과 실정을 보여 주는 대표적인 자료로 이용되었습니다. 특히 고구려의 간첩인 도림의 건의에 따라 개로왕이 대규모 토목공사를 단행함으로써 국력이 쇠진한 것은 한성 함락의 주요 요인으로 꼽힙니다.
그러나 개로왕 집권기 전체를 볼 때 이러한 평가는 지나치게 저평가된 측면이 있습니다. 고구려 광개토왕의 침입으로 아신왕이 노객을 칭하며 굴욕적으로 항복한 이후 전지왕⋅구이신왕⋅비유왕을 거치는 동안 백제는 안정적인 왕권을 확보하지 못하여 파행적으로 국정을 운영하였다습니다. 그러나 개로왕은 즉위와 함께 중국 남조와의 교섭을 통해 고구려를 견제하는 한편, 여기와 여곤을 비롯한 11명에게 왕⋅후호를 내리고, 지방 통치 제도인 담로제를 재편하는 등 일련의 체제 재편을 통해 왕권의 위상을 확보하고 국정을 안정시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이를 통해 국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되면서 개로왕은 집권 후반기에 새로운 궁실을 조영하고 선왕의 능묘를 조성하였습니다. 또한 잦은 범람으로 백성들에게 피해를 주던 한강 유역에 둑을 쌓아 범람 피해를 막고자 노력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개로왕의 노력은 이후 고구려 장수왕의 침입으로 수포로 돌아가고 말았습니다. 또한 도림 설화와 같이 백성들에게 과도한 부역과 조세를 부과하여 국정 파탄을 부른 무능한 왕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도림 설화는 백제 한성이 함락되는 과정에서 개로왕의 무능함을 부각시키기 위해 다소 변조되어 전해졌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설화에서 개로왕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걷어 낸다면 새로운 사실을 유추해 낼 수 있지 않을까? 이러한 시각을 통해 본다면 이 사료에서 크게 두 가지 사실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 하나는 당시 백제의 수도인 한성에 거주하던 백성들의 생활환경입니다. “백성의 집이 자주 강물에 허물어지고 있다”라는 것을 보면 백성들이 한강변을 따라 거주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크며, 강물의 잦은 범람으로 많은 피해를 입고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개로왕은 상습 침수 구역인 강변에 제방을 축조하여 그 일대에 거주하는 민가를 보호하고자 하였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한편 개로왕이 왕권 확립 차원에서 추진하였을 궁실 축조, 왕릉 개수 사업 등에 많은 백성을 징발하여 동원하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창고가 비고 백성들이 곤궁해졌음은 부역 동원이 백성들에게 상당한 부담으로 다가왔음을 보여 줍니다.
이와 같이 하나의 사료에 대해서도 관점에 따라 다양한 해석의 여지가 있습니다. 개로왕의 실정에 대한 부분만 부각해 해석하였던 이 사료 역시 다른 시각에서 보면 개로왕이 오히려 백성의 삶의 안정을 위해 노력한 부분이 있었음을 보여 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안녕하세요. 이진광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도림은 스님임에 불구하고 바둑을 잘 두었기 때문에 첩자 스파이 임무를 부여하고 타 나라로 보냈습니다. 그리고 백제가 망하게 된 가장 큰 원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