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에 떠다니는 지구에 제가 있는게 무서워요
30대 초반 여자입니다.
어릴때부터 고소공포증 + 공황이 조금 있었고 공황 인지한건 고딩때 네이버에 증상 쳐보고 알았어요. 정신병원은 가본적 없고 증상이 그냥 공황 그 자체라 내과 약만 처방받으면서 살고 있어요.
공황은 부적처럼 항상 약 챙겨다니면서 멘탈잡고있고 일년에 세게 오는건 한두번 오는 정도예요. 자잘한 증상은 느낌올거같을때 약먹으면서 컨트롤 하고있어요
혼자 고속버스 두시간 넘는건 힘들고 srt도 많이 긴장돼요. 고소공포증도 있어서 비행기는 제주도행도 이년전부터 못가고 있어요.
해외여행은 가본적도 없구요.. 그래도 남자친구랑 4시간 거리까지 자주 갔고 힘들지만 버틸수있어요.
일년전 새로 입사한 회사가 큰 빌딩 6층인데 큰 건물들 사이에 있는거+6층높이라는게 땅이 꺼질거같고 높이 떠있는게 무섭기 시작했고,
캐드, 스케치업을 하면서 마우스를 휙 돌리다가 아무것도 없으면 끝없이 추락하는 그 바이킹 느낌이 들기 시작하면서 심해졌어요. (그 전에는 일 5년정도 했지만 그런느낌 받은적이 없었어요)
또 제주도 출장이 잡혔는데 비행기를 못탄다고 직원들에게 알리면서 더 위축되는 느낌을 받았고요. 결국 저는 안갔습니다. 지방 출장도 너무 불안해서 2-3일 전부터 힘들어해요
어느날 꿈을 꿨는데 하늘을 보다가 갑자기 하늘이 천막같이 바뀌더니 끝이 안보이는 하늘이 제 위로 덮히려는 느낌을 받았고 깼어요
그 이후 우주에 둥둥 떠다니는 제가 끝없이 추락할것같은 공포감이
하루에도 몇번씩 갑자기 확확 떠올라요...
정확한 진단과 치료는 의사의 진료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래 내용은 참고만 해주세요.
말씀하신 증상들은 단순한 고소공포증이나 공황장애를 넘어서, '우주 공포증(카스모포비아)' 또는 '추락 공포증'의 특성도 보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업무 환경에서의 3D 작업이 이러한 불안을 더욱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이는 실제 높이나 공간에 대한 두려움이 가상의 공간으로까지 확장된 것으로 이해됩니다. 내과적 약물로만 대처하시는 것보다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인지행동치료나 노출치료 등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러한 증상들이 일상생활과 업무에 지장을 주고 계신다는 점을 고려할 때, 전문적인 도움을 통해 단계적으로 불안을 다루는 방법을 배우시는 것이 중요해 보입니다. 갑자기 모든 것을 극복하려 하기보다는, 작은 목표부터 시작하여 점진적으로 극복해나가는 방식이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안전한 환경에서 가상현실(VR)치료를 통해 단계쩍으로 노출하는 방법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