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
열매 앞에 "개" 자가 붙으면 어떤 의미인가요?
열매나 식물 이름 앞에 "개" 자가 붙은 것은 볼 수 있습니다. 개드릅, 개복숭아 등 개드릅의 경우 엄나무같은 자기이름이 있는데 굳이 "개" 자를 붙여서 부르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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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의 답변이 있어요!
안녕하세요. 신현영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맞습니다 엄나무 같이 본래 이름이 있지만 때론 '개'를 붙여서 불리우는 이름들이 종종 있는데요. 현재에 들어서는 '개'를 붙였을 경우 '너무 좋은'것을 의미하는 의미로 많이들 붙이는데요. 예를들어 개좋아 개맛있어 개쩔어..등등 이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조상들이 몇백년을 살아오면서 예전에는 바르고 좋은곳에는 '참'이라는 글을 붙이고 '바르지 않고 좋지 못한것'에는 '개'라는 단어를 붙이는 습성이 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앞에 '개'가 붙은 식물의 경우 안좋다는 의미도 있을수 있지요. 아마도 주로 맛이 없다던지 쓰임이 적은 식물의 경우 이런 이름을 붙여서 불리우지 않았을까 추측합니다.
옛부터 이렇게 쓰인 이름들을 예로 들어보면 참나물, 참붕어, 참조기, 참꽃, 참기름 이 있구요. 개의 경우는 개판, 개나리, 개살구, 개드릅 같이 붙여 쓰였습니다. 물론 이런 이름이 항상 나쁜의미로 쓰였는지 확신할 순 없지만 어느정도 당시 조선 사람들이 개를 천시하는 풍토가 있었던것이 원인이었으리라 생각됩니다. 이런 문화도 시간이 흘러 지금에 와서는 오히려 매우 좋은 극상의 표현으로 '개'가 쓰이기도 하니 재미있는 현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