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셀프웨딩 해보신 분 계신가요??
저는 그냥 남들처럼 결혼식장 잡고 하고 싶은데요
와이프는 셀프웨딩을 하고 싶다고 하네요
이것 때문에 벌써부터 서로 사이가 안좋습니다.
셀프 웨딩 해보신 분 어떠세요?
결과 좀 알려주시면 저도 듣고 안좋은점 있으면 와이프한테 얘기해서 설득 좀 해보려구요
안녕하세요. 대한남아입니다.
저희 부부가 하고 싶은 형식으로 결혼하려고 셀프로 해봤습니다만...과정이 재밌을 수도 있지만 하다보면 힘들다는 것을 느낍니다. 추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결혼할 장소, 의상대여, 메이크업, 사진 및 영상 촬영, 행사 때 재생할 영상 파일 제작, 식사, 답례품, 사회자, 행사순서 등 준비할게 많은데 처음에는 업체를 어떻게 찾을지부터 벽에 부딪힙니다. 저희는 메이크업과 의상대여를 해결 하기 위해서 스몰웨딩에 관련된 업체를 소개해 주는 곳을 찾아내서 도움을 받았음에도 힘들었습니다. 대신 그런 업체를 잘 찾으면 행사 장소를 유형별로 많이 추천해주기 때문에 그때부터 발품 팔아서 원하는 곳을 찾고, 금액 조정도 하면 됩니다. 그리고 그렇게 원하는 대로 장소를 섭외하면 장소 사용료가 비쌉니다. 보통은 예식장에서 식사나 메이크업, 의상대여 등으로 수익을 올리려 하기 때문에 예식장소는 무상이거나 저렴하게 대여해줍니다.(그런 곳도 찾아가 봤습니다.) 그렇게 장소를 찾으면 거기서 또 연계된 업체들을 소개해 주거나 자기들이 갖추고 있는 의상을 대여해주기도 합니다. 저희가 계약한 곳은 업체를 연결해주는데 그렇게 할인 받는 것 보다 처음에 업체를 연결해주는 곳 통해서 대여하는게 더 저렴했습니다. 메이크업도 그 업체가 계약한 디자이너가 찾아와서 해주는데 소개업체에 지불한 비용에 포함된 거라 저희가 찾아보던 것 보다는 저렴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대여하는 의상은 드레스와 턱시도만 됐었고, 한복이 필요하면 다른 업체들을 소개해 주더라고요. 대신 할인도 받을 수 있어서 그냥 가서 대여하는 것 보다는 저렴했습니다. 결국 그런 식으로 여기저기 할인 받은 금액은 첫 업체에 낸 것만큼 되니 금액는 거기서 거기였어요. 대신 업체 정보를 쉽게 얻은 거죠. 식사는 행사장소에서 계약된 업체가 있어서 선택 폭은 좁았지만 맛은 좋아서 결과적으로는 좋았습니다. 사진이랑 영상은 한 업체에서 다 하는 편입니다. 저희는 첫 업체에서 사진작가도 섭외해줘서 결혼식 당일에는 작가님께서 잘 해주셨습니다. 비용도 비싸지 않고 윈본 파일까지 다 받을 수 있었습니다. 결혼식 전 웨딩촬영은 처의 사촌동생이 사진을 잘 찍고 저도 사진을 취미로 해왔기 때문에 사촌동생과 저희가 셀프로 찍어서 액자까지 만들었습니다. 시간에 쫓기지 않고 촬영할 수 있었는데 역시 피곤한 일입니다. 촬영장소도 직접 찾아봐야 하고, 의상도 컨셉을 잡고 다 준비해야 합니다. 업체를 통하면 스튜디오에 가지고 있는 의상으로 촬영할 수도 있습니다. 저희는 촬영장비가 있어서 스튜디오 통하지 않고 했습니다. 영상 촬영은 업체를 '숨은고수'라는 사이트 통해서 찾아서 맡겼습니다. 저희가 결혼할 때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사이트여서 걱정했는데 너무 싸지 않고, 비싸지도 않은 중간 정도에서 찾았더니 가격도 부담스럽지 않고 결과물이 좋았습니다. 청첩장은 네이버 쇼핑에서도 쉽에 찾을 수 있으니 문제 없는데 모바일 청첩장도 하려면 미리 사진이 준비되는게 좋습니다. 웨딩사진을 일찍 촬영해서 사용하면 됩니다. 식장에서 재생할 영상파일도 그런 식으로 만들어주는 업체 쇼핑몰 같은게 있으니 사진이랑 영상을 미리 준비해서 그 업체에서 만들어둔 포맷에 넣어보고 결정해주면 파일로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 제작방식은 오프라인에서도 같기 때문에 포맷이랑 배경음악이 마음에 드는 업체 몰을 찾아서 맡기면 됩니다. 사회자는 친구한테 부탁하면 되는데 순서는 만들어서 줘야 합니다. 친구와 같이 만들어도 되고요. 결혼할 분들에게 맡게 만들어야 하니 되도록 같이 만들어야 됩니다. 저희는 2부까지 순서를 만들어서 2부에 필요한 영상이나 음원을 준비해야 했습니다. 그 부분은 하기 나름입니다. 답례품은 직접 주문해도 되고, 장소대여한 업체 통해서 해도 되던데 최소 수량이 많을 겁니다. 저희는 스몰웨딩이기도 하지만 코로나로 인한 인원제한이 있어서 그 수량까지 필요 없었습니다. 그냥 초대 못한 분들은 미리 찾아가서 식사대접하고 소식 전하거나 결혼식 후 찾아가서 답례품을 드렸는데 일반적으로 대량으로 구매하는 답례품이 아니라 상대에 맞춰서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그것도 다 드리지는 못하고 오래된 친구나 친척들 수 때문에 초대는 못한 가까운 분들께 해드렸습니다. 애매한 부모님 지인들께는 인사 연락이나 모임에 인사드리거나 하고 소소한 답례품으로 챙겨드렸습니다. 그 외에 2부 행사를 위한 선물 정도 준비했었습니다. 준비 초기에는 재밌었는데 점점 이용량이 늘고 준비할 것들이 늘어갈수록 지치기 시작합니다. 몸이 편하려면 웨딩업체에 다 맡기고 준비요청 있는 것들을 준비해주는게 나을 것 같습니다. 대신 원하는 형태의 결혼식은 못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저희는 일반적인 형식이 아니었습니다. 기본 순서는 20분 만에 끝났던 것 같아요. 그냥 파티라고 하는게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장소는 기본 세시간 대여였는데 뒷순서가 없으니 오후 내내 해도 된다고 하더라고요. 결과적으로 3시간 만에 마쳤습니다.
위 준비 외에도 상견례, 예물준비, 신혼여행준비 등을 더 생각하면 정말 힘들었던 것 같아요. 저희처럼 큰 줄기를 잡아줄 수 있는 업체를 통해도 힘들었는데 하나부터 열까지 셀프로 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비용을 아끼려는 것이라면 일반적인 웨딩업체가 더 저렴하고, 원하는 형식으로 하려면 셀프가 좋습니다. 대신 평범하지 않은만큼 비용도 더 많이 들고 준비가 힘들어집니다. 약간의 희망을 준다고 보자면 일단 어디든 한 곳에서 상담 받으면 연계된 업체를 소개 받을 수 있습니다. 저희는 그런게 스몰웨딩 관련 업체를 소개해 주는 곳인데, 장소를 찾으러 다녀보니 다 연계된 업체를 많이 알고 있더라고요. 할인을 받을 수 있는 곳도 있습니다. 첫 실마리를 잘 풀면 그나마 쉽게 흘려갑니다.
끝으로 저도 그냥 웨딩업체에 맡기고 싶었는데 와이프가 평범하게 하고 싶지 않다고 해서 의견을 따라줬습니다. 반대해서 평범한 결혼식하면 두고두고 얘기할 수도 있습니다. 많이 힘들긴 하지만 협조 잘하면서 준비하시면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친구들도 몇 년 째 저희 결혼식이 너무 인상 깊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셀프로 하는만큼 업체들 만큼의 경험이 없으니 빈틈이 많이 생길 수 있습니다. 행사장 대여하는 곳이 많이 아는 편이니까 계약할 때 도움을 요청해보세요. 비용을 지불하면 행사 순서까지 원하는 형식을 기본으로 해서 잡아줍니다. 아무튼 업체들 상담이나 계약 과정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를 최대한 얻으시면 준비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내용이 길어졌는데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스타박스입니다.
전 직접적으로는 아니지만 우리회사 직원들 중에 셀프웨딩 등의 스몰웨딩을 치룬 사례가 꽤 많은데,
대부분 후회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사실 편한걸로 치면 스몰웨딩이 몇배 더 힘들어요. 평범한 예식장 스드메는 시스템화 되어있어서 돈만 내면 알아서 착착착 진행되는데(그래도 신경 쓸 것들이 꽤 많지만), 반면 셀프&스몰웨딩은 스스로가 이리저리 하나하나 발품할아야 하는데, 안그래도 결혼을 앞두고 신경써야 할 것이 많고 예민할 때에 생각보다 엄청난 스트레이스이구요. 그렇게 고생하는데도 불구하고, 비용적으론 그다지 크게 절감되지 않아요. 그래서 형태가 스몰웨딩일 뿐 금액은 결코 스몰이 아니더라는 말도 많아요.
또 한편으로, 개성있고 특색있게 준비하지 않으면. 셀프웨딩은 시스템화 되어 있는 결혼식에 비해 그닥 좋지 않은 소리를 들을 가능성도 높아요.
물론 각자 가치관, 소신대로 하는 거라서 답은 없어요.
예비 아내분이 왜 셀프웨딩을 하고 싶어하는지 그 이유가 있을거예요.
그 이유를 잘 들어보시고, 문의자님 스스로 생각하셔서 그 이유가 타당한지 아닌지를 판단하시고 잘 협의하길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활달한거북이38입니다.
플래너에게 일임하는 거 보다 셀프웨딩의 장점은 발로 뛰는 만큼 저렴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인데요,
최근 인터넷이나 전화 등으로만 가격을 쉽게 확인할 수 있어서,
조금만 신경을 쓴다면 셀프웨딩도 추천합니다.
저도 셀프웨딩을 했는데, 플래너에게 맡긴 거 보다 결혼비용이 30%정도 저렴하게 한 거 같아요~
참고하셔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