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들려고 하면 심장이 내려앉으면서 숨이 멎는 느낌 때문에 잠을 못 자겠어요
만 20세 여성이구요
제가 어렸을 때부터 숨을 쉬는 게 답답했는데 그래도 많이 심한 건 아니었어요 그런데 고등학생 때부터 조금씩 심해지기 시작하더니 작년이었나 몇 개월 전에 밤에 잠들려고 할 때 갑자기 심장이 쿵 내려앉는 느낌과 함께 숨이 멎는 것 같고 목이 막히는 것 같은 느낌 때문에 이러다 심장이 멈춰서 죽으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도 들고 너무 무서워서 종합병원에 가서 내과 진료를 받았었어요
그때 심전도 검사랑 폐 기능 검사를 했었는데 부정맥이 있긴 하지만 일상생활에 영향을 줄 정도로 크지는 않다, 다만 폐 활량 기능이 남들보다 많이 떨어지니 폐 활량에 도움을 주는 운동을 해라와 같은 의사 선생님 말씀을 들었었거든요 제가 운동을 할 시간도 따로 없었고 운동을 좋아하는 편도 아니라서 운동은 따로 안 했고 그냥 입으로 바람 불어서 공 들어올리는 기구를 가끔씩 하고 있어요
아무튼 그 이후로
한동안 숨을 쉬는 건 여전히 답답해도 밤에 잠을 못 자거나 그러지는 않았는데 최근 들어서 또다시 밤에 잠들기 너무 힘들고 숨을 쉬는 것도 정말 많이 답답해요 잠에 들려고 하면 심장이 쿵 내려앉으면서 숨이 멎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바로 깨고 다시 자려고 하면 또 이러고 자려고 하면 또 이래요 그래서 요즘에는 잠을 자는 게 무섭더라고요 이러다 정말 죽을 것 같고 잘못될 것 같아서… 잠을 자려고만 하면 이래서 미칠 것 같아요
그리고 잠에 들었다고 해도 가끔씩 숨 멎는 것 같은 느낌에 벌떡 깨면 온갖 무서운 생각이 다 들어요
이미 병원에서는 ‘부정맥이 있긴 해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 폐 활량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운동을 해라’라는 말을 들었어서 다시 병원에 가기도 좀 그러네요 ㅠ.ㅠ 혹시 공황일 가능성도 있을까요? 아니면 정말 단순 폐 활량이 남들보다 많이 떨어져서일까요…
안녕하세요. 송재민 재활의학과 전문의입니다.
올려주신 내용 잘 확인 하였습니다.
걱정이 많이 되시겠습니다. 내과적으로 검사들도 해보셨으나 크게 중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추측되며, 해당부분은 수면 문제도 그렇고, 불안과 관련된 증상일 수도 있기 때문에 정신건강의학과 진료 한번 가보셔도 도움될 수 있겠습니다
심전도 및 폐기능검사만으로 안심을 하기에는 다소 무리일 수 있습니다. 심장내과 및 호흡기내과적으로 재차 진료 및 보다 자세하게 정밀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보다 자세하게 상태를 평가해보는 것에 있어 도움이 될 수 있겠습니다. 그렇지만 이상이 없다고 나올 가능성도 충분히 높아 보이며, 심리적인 원인에 의한 증상 소견일 가능성도 충분히 있어 보입니다. 일단 내과적으로 문제가 전혀 없다는 것이 확실하게 판단이 된다면 정신건강의학과 진료 및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사료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