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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련된스라소니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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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러질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성별
여성
나이대
20
기저질환
알르레기 비염

안녕하세요 20살 여자입니다

4개월 전에 처음으로 몸이 땅 밑으로 꺼지는 느낌이 들면서 몸에 있는 작은 세포단위 하나까지도 다 빠져나가는듯한 감각이 느껴지더라고요 귀는 웅웅 거리고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은 느낌에 너무 무서워서 바로 주저앉았다가 누워서 엄마한테 손을 다 따달라고 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몇십분 지나고 천천히 증상이 호전되었고
다음날에 병원에 가서 혈액검사를 받게 되었습니다

다른건 모두 정상인데 빈혈 수치가 조금 낮아서 일단은 빈혈 때문인 것으로 증상 처방이 내려졌고 (사실 빈혈로 인한 증상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몇달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꾸준히 철분약을 복용했습니다.

그랬는데 어제 또 밖에서 4개월 전과 같은 감각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앉았다가 일어난 것도 아니고 그냥 걷고 있었는데 눈앞이 환해지는 듯한 느낌이 들더니 또 몸에있는 기운 하나하나가 다 빠져나가면서 꺼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당장이라도 쓰러질까봐 계단에 주저 앉아서 계속 정신력으로 1시간동안 부모님 기다리면서 버티고 있었습니다. 30분 정도 지나니까 쓰러질 것 같은 그 느낌은 아주 조금 희미해지고 이제 엄청난 추위가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완전히 회복되기까진 2시간 정도가 걸린 것 같고 오늘 병원에가서 심전도검사, 혈액정밀검사, 뇌 사진? 등등 여러가지를 찍었는데 심전도는 문제가 없고 뇌에도 혹이라던지 덩어리는 발견이 되지 않았습니다. 또한 빈혈수치는 정상이었기에 빈혈 증상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혈당도 정상이었습니다

또 아직까지도 버스에서 앉아있다가 집 도착해서 내릴때 갑자기 일어나면 머리가 꽉 막히는 느낌이 들때가 있는데 이게 쓰러질 것만 같은 느낌이 드는 그 증상과 관련이 있을 수 있는 건가요?

너무 두서없이 긴 글을 적게 되었는데 가능성 있는 원인이 무엇이 있을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추가로 지식인에서 어떤 분이 경추가 휘어있는 경우에도 그럴 수 있다고 하셨는데

그럴 가능성이 있을 수도 있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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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탈퇴한 사용자
      탈퇴한 사용자

      안녕하세요. 노동영 의사입니다.

      혈관미주신경반사(Vasovagal reflex)로 인한 실신 혹은 실신 전 증상을 경험하셨군요.

      처음 겪으신다면 많이 걱정이 되실 겁니다. 하지만 대부분 큰 문제가 없습니다.

      미주신경반사로 인한 실신은 오래 서있거나,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 공포감 등에 의해서 유발될 수 있습니다. 어릴때 운동장에서 조례시간에 서있다가 쓰러지는 학생이나, 수술실에서 피를 보고 쓰러지는 실습생, 주사를 맞고 실신하는 환자들 등등 모두 미주신경 반사로 인한 실신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혈관미주신경반사로 인해 혈관이 확장되면서 혈압이 떨어지고, 순간적으로 뇌로 가는 혈액이 줄어들면서 의식을 잃는 것입니다. 의식을 잃지 않더라도, 메스꺼움과 시야가 캄캄해지는 증상이 동반되며 팔다리에 힘이 안들어가는 경우로 실신 전 단계만 경험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럴 경우 빨리 누워 다리를 위로 들어 뇌로 혈류가 많이 공급되게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증상이 호전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러한 전조증상이 있을 때는 절대로 버티려고 하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바로 그 자리에 앉거나 누우셔서 실신하면서 2차적으로 받을 수 있는 부상의 가능성을 줄여야 합니다.

      미주신경반사로 인한 실신의 증상이 너무 자주 발생한다면 순환기 내과에서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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