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가전제품

키캡 때문에 키보드 사야 할까요???

예쁜 키캡이 생겼습니다.

친구가 자기도 받은 건데 쓸려면 가져 가라고 해서 가져 왔는데.

집에 있는 키보드랑 안 맞는 거네요.

맞는 기계식 키보드가 따로 있는 것 같은데.

이대로 포기해야 하나.

그러기엔 키캡이 너무 귀엽네요.

짱구 그림도 있고.

키보드를 사려니 배보다 배꼽이 더 크네요.

어떻게.해야 할까요?

5개의 답변이 있어요!

  • 키캡 때문에 키보드를 살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멀쩡한 키보드가 있는데 굳이 따로 더 살필요는 없죠.

    그리고 키캡이 예쁘다고 해도 키보드에 키캡 씌었다 벗겼다 하는거 여간 귀찮은 게 아닙니다.

    키캡은 따로 보관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 사야 하나 말아야 하나를 정하기 전에, 안 맞는 이유가 무엇인지부터 확인하셔야 합니다. 이유가 두 가지 중 하나인데 어느 쪽이냐에 따라 결론이 정반대로 갈리거든요. 확인하는 데 1분도 안 걸립니다.

    첫 번째는 지금 쓰시는 키보드가 애초에 기계식이 아닌 경우입니다. 사무용으로 흔한 키보드나 노트북 키보드는 멤브레인 또는 펜타그래프 방식이라, 키캡이 고무 돔 위의 받침에 통째로 물려 있는 구조입니다. 여기엔 어떤 키캡도 끼울 수 없습니다. 규격이 안 맞는 게 아니라 키캡을 바꾼다는 개념 자체가 없는 물건입니다.

    두 번째는 기계식은 맞는데 축 모양이 다른 경우입니다. 시중에 파는 키캡의 절대다수는 체리 엠엑스라는 규격에 맞춰 나오는데, 이 축은 위에서 보면 십자 모양 기둥이 솟아 있습니다. 반면 광축이나 저프로파일 방식, 정전용량 무접점 방식은 기둥 생김새가 달라서 들어가지 않습니다.

    확인은 이렇게 하시면 됩니다. 지금 키보드에서 평소 잘 안 쓰는 키 하나를 골라 위로 뽑아보세요. 손톱이나 이쑤시개를 키 양옆에 끼우고 살살 들어올리면 빠집니다. 빠진 자리를 봤을 때 십자 모양 기둥이 솟아 있으면 호환되는 종류이고, 십자가 아니거나 아예 뽑히지 않고 단단히 붙어 있으면 교체가 불가능한 종류입니다.

    축이 맞더라도 한 번 더 걸리는 게 배열입니다. 키캡은 자리마다 폭이 정해져 있는데, 특히 오른쪽 시프트 키와 스페이스바 양옆 줄의 폭이 제품마다 다릅니다. 이게 어긋나면 세트에 있는 키캡이 몇 개 남거나 몇 개 모자랍니다. 그래서 키보드를 새로 사신다면 상세페이지에 표준 배열이라고 적혀 있는지를 확인하셔야 합니다.

    여기서 현실적인 이야기를 하나 드리면, 받으신 게 짱구 그림이 있는 것들이라면 낱개로 몇 개 들어 있는 포인트 키캡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런 경우라면 배열 걱정은 거의 없고 축 모양만 맞으면 됩니다. 반대로 백 개 넘는 풀세트라면 배열까지 따지셔야 합니다. 먼저 몇 개인지부터 세어보세요.

    사시기로 마음먹으셨다면 배보다 배꼽 걱정은 조금 덜어놓으셔도 됩니다. 체리 엠엑스 호환 축을 쓰는 기계식 키보드는 요즘 삼사만원대에도 충분히 나옵니다. 십만원 넘는 제품을 사실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고르실 때는 축 이름에 갈축, 적축, 청축 같은 표기가 있으면 대체로 십자 축이고, 광축이라거나 저프로파일이라고 적혀 있으면 피하시면 됩니다.

    안 사고 해결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중고 거래로 기계식 키보드를 이만원 안쪽에 구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키캡을 살리는 게 목적이라면 이 정도가 가장 합리적입니다. 그것도 내키지 않으시면 키캡을 버리지 마시고 그냥 두세요. 뒤에 자석을 붙여 냉장고 자석으로 쓰거나 키링으로 만드는 분들도 많고, 키캡을 모으는 분들 사이에서는 교환 가치도 있습니다.

    정리하면 오늘 하실 일은 두 가지입니다. 키캡 하나 뽑아서 기둥이 십자인지 확인하시고, 받으신 키캡이 몇 개짜리인지 세어보세요. 십자가 맞다면 힘을 조금 더 줘서 끼우면 들어가는 경우도 있고, 아니라면 삼사만원대 새 제품이나 중고를 알아보시는 순서입니다.

    혹시 지금 쓰시는 키보드 모델명이나 키캡 사진을 알려주시면 호환되는지 바로 봐드리겠습니다.

  • ㅎㅎ 짱구 키캡 귀엽겠네요

    맘에 드는 키캡이 손에 들어 왔는데 저라면 살 거 같네요

    어차피 키보드는 소모품이니까 언젠가는 또 사긴 해야 하잖아요

  • 키보드를 사야하는 것이라고 하면 저는 그냥 

    안살 것 같기는 하네요. 귀여운 그 한두개를 위해서 너무 큰 지출을 해야하는 것 같습니다.

  • 키캡 때문에 새 키보드를 사기엔 아깝죠.. 우선 축과 배열 호환 여부를 확인하고, 맞는 저가형이나 중고 기계식 키보드를 찾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