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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과·신경외과

신통한거미81
신통한거미81

심리적으로 긴장할 때 왜 손에 땀이 나는 걸까요?

성별
남성
나이대
44

면접을 보거나 발표를 앞두고 있을 때 손바닥에 식은땀이 나는 경우가 자주 있어요. 아무것도 안 했는데도 땀이 나고, 그게 오히려 더 긴장감을 키우는 느낌이 들 때도 있는데요. 땀이 나는 건 더워서 그런 게 아니라면, 이런 상황에서 왜 손에 집중적으로 땀이 나는 걸까요? 생존 본능과 관련이 있다거나 하는 이야기도 들은 적이 있는데, 정확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그리고 같은 원리로 유독 민감한 경우에 다한증이 되는건가요? 아니면 다한증은 전혀 다른 기전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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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아하의 의료상담 전문가 의사 김민성입니다. 질문해주신 내용 잘 읽어보았습니다.

    심리적인 긴장 상황에서 손에 땀이 나는 현상은 우리 몸의 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되기 때문입니다. 교감신경계는 스트레스나 긴급한 상황에 반응해 몸을 준비시키기 위한 역할을 합니다. 이때 아드레날린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어 심박수가 증가하고, 혈압이 올라가며, 땀샘도 활성화됩니다. 특히 손바닥과 발바닥에는 땀샘이 많이 분포되어 있어, 이러한 신경계의 작용에 즉각적으로 반응하게 됩니다. 이는 생존 본능과도 관련이 있는데, 먼 옛날부터 위협을 받을 때 생존을 위해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기전을 우리 몸이 유지하고 있는 것입니다.

    땀이 나는 것이 더워서가 아니라 이런 신경계의 반응 때문이라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로 인해 긴장감이 커지는 건 교감신경계에서 나오는 반응과 인지적인 것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결과입니다.

    다한증의 경우 일반적으로 교감신경계가 과도하게 반응하는 상황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반응이 예민하게 나타나 더 많은 땀을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그러나 다한증에 대한 정확한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며, 유전적인 요인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다한증은 단순한 심리적 긴장 이상으로, 보다 복잡한 기전이 관련되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저의 답변이 궁금증 해결에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 정확한 진단과 치료는 의사의 진료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래 내용은 참고만 해주세요. 긴장 상황에서 손바닥에 땀이 나는 현상은 교감신경계의 활성화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습니다. 면접이나 발표와 같이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상황에서 우리 몸은 '싸우거나 도망가기(fight-or-flight)' 반응을 활성화시키며, 이때 아드레날린과 같은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됩니다. 이러한 호르몬은 땀샘을 자극하는데, 특히 손바닥과 발바닥에는 에크린 땀샘이 고밀도로 분포하고 있어 스트레스 상황에서 더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실제로 이는 진화적 적응의 결과로, 위험 상황에서 손과 발에 땀이 나면 나무나 도구를 더 잘 움켜쥐게 하여 도망가거나 방어하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다한증은 이러한 정상적인 스트레스 반응이 과도하게 나타나는 상태로, 일반적인 긴장 상황 외에도 평소에도 과도한 땀이 특정 부위에 지속적으로 분비되는 질환입니다. 다한증의 경우 교감신경계의 과활성화나 땀샘 자체의 과민반응이 원인일 수 있으며, 유전적 요인도 관여합니다. 즉, 일시적인 긴장 발한과 다한증은 기본 메커니즘은 유사하지만, 다한증은 더 지속적이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과도한 땀 분비가 특징입니다. 다한증 치료에는 항콜린성 약물, 보톡스 주사, 이온영동법, 심한 경우 교감신경 절제술 등이 고려될 수 있습니다.

  • 안녕하세요. 김수비 의사입니다.

    면접이나 발표처럼 심리적으로 긴장되는 상황에서 손에 땀이 나는 것은 신체의 자동적인 스트레스 반응 때문입니다. 우리 몸은 긴장이나 불안을 느끼면 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며, 이때 ‘투쟁-도피 반응(fight or flight response)’이 일어나요. 이 반응은 생존 본능과 관련된 것으로, 신체가 위협을 인식했을 때 경계 태세를 갖추기 위해 심장 박동을 빠르게 하고, 호흡을 가쁘게 하며, 땀샘을 자극해 땀을 분비하게 만듭니다. 특히 손바닥과 발바닥에는 에크린 땀샘이 밀집해 있어, 감정적인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해 땀이 잘 나게 되죠

    이러한 감정성 발한은 진화적으로 보면 손바닥이 미끄럽지 않도록 하여 위기 상황에서 무언가를 잡거나 도망치기 쉽게 하기 위한 생존 전략의 일종으로 여겨집니다. 하지만 현대 사회에선 실질적인 위협이 없는 상황에서도 이 반응이 나타나기 때문에, 오히려 불편함과 더 큰 긴장을 유발할 수 있죠. 단순히 더워서 나는 땀과는 달리, 이 땀은 심리적인 요인에 의해 주로 발생하며, 특히 스트레스를 받을 때 눈에 띄게 증가합니다.

    다한증은 이 감정성 발한이 지속적이거나 과도하게 일어나는 경우로, 일반적인 생리적 반응보다 훨씬 강하게 나타나는 상태를 말해요. 원인은 완전히 다른 건 아니지만, 교감신경계가 과민하게 반응하거나 조절이 잘 되지 않는 상태로 보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 긴장했을 때 손에 땀이 나는 건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자연스러운 반응이지만, 평소에도 사소한 자극에 반복적으로, 과도하게 땀이 난다면 다한증을 의심해볼 수 있으며, 피부과나 신경과에서 진단과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