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를 가능성은 있습니다. 다만 마이크로에스디는 가격이 가장 늦게, 가장 완만하게 움직이는 제품이라 지금 당장 뛰어가실 만큼 급하지는 않습니다.
먼저 구분해 두실 게 있어요. 요즘 가격이 확 오르는 쪽은 인공지능 서버에 들어가는 디램과 고대역폭 메모리입니다. 제조사들이 돈이 되는 그쪽으로 생산 능력을 돌리다 보니 범용 낸드플래시 공급도 같이 조여드는 구조예요. 마이크로에스디도 낸드를 쓰니 영향권 안에 있는 건 맞습니다.
그런데 마이크로에스디에 들어가는 건 낸드 중에서도 속도가 낮고 값이 싼 등급입니다. 이런 물량은 우선순위가 밀려 있어서 가격 변동이 천천히 반영됩니다. 반도체 현물가가 오르고 소매가에 붙기까지 보통 한 분기 안팎이 걸립니다.
게다가 마이크로에스디 소비자가에서 낸드 원가가 차지하는 비중이 생각보다 작습니다. 컨트롤러와 브랜드값, 유통 마진, 보증 비용이 상당 부분을 차지하거든요. 그래서 원가가 이십 퍼센트 올라도 소매가가 이십 퍼센트 오르지는 않습니다. 에스에스디보다 상승폭이 완만할 가능성이 큽니다.
실용적으로 말씀드리면, 곧 쓰실 용량이 정해져 있다면 지금 사두셔도 손해는 아닙니다. 반대로 언젠가 쓸 것 같아서 여러 장 쟁여두는 건 권하지 않습니다. 길게 보면 용량당 가격은 내려가는 흐름이고, 낸드는 쓰지 않고 오래 방치해도 아주 천천히 데이터가 흐려지는 성질이 있어서 보관용으로는 좋은 선택이 아닙니다.
가격 흐름은 가격비교 사이트에서 해당 모델의 최저가 추이 그래프를 보시면 바로 보입니다. 몇 주만 지켜보셔도 오름세인지 아닌지 감이 잡히실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