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지극히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의견임을 말씀드리면서, 세 가지 정도 사례를 들어 답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롤백이나 리오그 같은 경우에 블록체인 기술의 근간을 흔드는 전체적인 문제라기 보다는 개별 블록체인의 사례로 분리하여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첫 번째, 바이낸스 해킹의 경우는 바이낸스와 채굴자들이 롤백에 대한 논의를 하고 실제로 검토를 했다기보다는 제레미 루빈이라는, 비트코인 코드 개발에 참여했던 사람이 트위터를 통해 블록 재구성을 함으로써 해킹 피해를 복구하는 것이 어떻냐는 의견을 밝혔고 이것이 트위터 상에서 논란이 되자 창펑 자오가 이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힌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바이낸스나 채굴자들이 애초에 생각도 하지 않은 블록 재구성이 논란이 된 것이라고 할 수 있고 이론적으로는 블록 재구성이 가능하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채굴자와 바이낸스의 이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실제로 실행할 이유가 더더욱 없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질문자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해당 논의는 블록체인이라는 것이 꼭 해킹이 아니더라도 채굴 연산 파워를 가진 거대 채굴풀에 의해 보안성 측면에서 위협 받을 수도 있다는 점을 보여준 사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결국에 비트코인 블록체인의 경우는 리오그를 실행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까지 그 신뢰성이 무너지지 않았다고 할 것입니다.
다음으로 두 번째, 비트코인캐시의 사례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지난 5월 15일 비트코인캐시 하드포크로 인해 기존의 사용, 지불 불가능한 코인들(Unspendable)이 사용가능하도록 되어 본래 소유자들이 그것을 다시 돌려받는 것이 가능해진 바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코인들을 정체를 알 수 없는 채굴자가 가로채 자신의 소유로 만들려고 시도했고 이러한 잘못된 거래를 다시 되돌리기 위해 비트코인캐시의 채굴풀인 BTC.COM과 BTC.TOP이 셀프로 51% 공격을 하여 거래 내역을 수정하게 됩니다.
이것을 해킹이 아니라 롤백이라고 설명하지만 롤백이든 해킹이든 어쨌든 그 방법이 51% 공격의 원리를 이용했기 때문에 51% 공격으로 봐도 무방하리라 생각합니다.
비록 외부 해커에 의한 해킹과 암호화폐 대량 탈취 사건이 아니고 공격 목적도 원래 암호화폐의 제대로된 주인에게 코인이 가도록 만든다는 선의가 있었더라도, 비트코인캐시 채굴 풀 중 해시 파워 1위와 2위가 합심하게 되면 거래 내역을 자기들 마음대로 강제로 바꾸는 것이 실제로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비트코인캐시 블록체인에 대한 신뢰성이 무너지는 사례가 되지 않나 싶습니다.
세 번째, 최근에 개발된 코스모스의 텐더민트 합의 알고리즘의 경우에는 합의 과정에서 검증인에 대한 지분의 위임이 동결됨으로써 중복 투표로 인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만약 검증인이 코스모스 블록체인에 위해를 가하려는 행위를 의도적으로할 경우 지분을 몰수하는 방법으로 이러한 비잔틴 노드들에 대한 처벌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앞서 살펴 본 비트코인과 비트코인캐시와는 달리 문제점을 해결했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결론적으로, 롤백이나 리오그가 전체 블록체인의 문제라고 하기에는 비트코인 블록체인과 코스모스의 경우는 롤백이나 리오그를 실제로 실행하지 않았거나 그러한 시도를 방지할 수 있는 문제 해결 방법을 마련해 두었다고 볼 수 있고, 비트코인캐시 블록체인은 실제로 롤백을 시도하여 성공을 하였으므로 완전히 신뢰할 수 없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렇듯 개별 블록체인마다 실제로 어떤 식으로 대응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블록체인 전체의 신뢰성 또는 블록체인의 근간을 흔든다고는 보기가 힘들지 않나 생각합니다.
답변이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