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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속의 말똥구리
땅속의 말똥구리23.05.21
장발단속은 언제부터 왜 없어진걸까요?

예전 80년대에는 장발이 금지되어 단속의 대상인것으로 알고있습니다. 하지만 어느순간 없어졌는데요.

언제부터 어떤계기로 없어진것일까요?

  • 탈퇴한 사용자
    탈퇴한 사용자23.05.21

    안녕하세요. 밝은치와와78입니다.

    70년대 당시의 사회상은 새마을 운동을 통해서 국가개조 운동을 하던 때입니다. 특히 60년대를 넘으면서 가속화하던 개혁운동과 함께 반정부 운동도 격화되면서 사회가 혼란상태가 되어 사실상 이율적인 복합상을 나타낸 시기입니다. 이렇게 양극화된 상태이므로 정부차원에서는 극렬한 학생들의(민주화?)운동을 반 개혁세력으로 보고 데모진압을 하였기 때문에 대학가에는 하루가 멀다고 최루탄 연기로 덮혔을 정도입니다.

    당시의 실상은 경제적 도약단계이므로 그만큼 그늘도 짙었던 것이며 그것을 구실로 학생들의 저항이 극심하였던 것입니다. 그런데 그 틈새에 급 팽창한 경제상황의 부작용으로 젊은이들이 방종(정부가 보는 시각)으로 흐르면서 퇴폐풍조가 만연한 것입니다. 의상도 당시의유행이 나팔바지라고 하는 패션이 풍미하였으며 머리도 장발이 유행한 것입니다. 그것이 위정자가 보기엔 실질적인 부흥운동을 하는 젊은이들과 비교되는 퇴폐족으로 보았던 것입니다.

    그래서 불시로 거리단속을 하게 되고 이 단속에 걸려든 젊은이는 곧바로 골목으로 끌려가서 가위/이발기계로 장발을 보기흉하게 잘랐던 것입니다. 님이 본 사진은 당연히 그런 단속에 걸리지 않은 그냥 유행을 따른 것일 뿐입니다.

    당시는 관광수입이라고 할만한 처지도 아니었지만 공항 출입국에서 외국인도 장발단속을 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질문에 장발단속으로 인격적 모독을 당했는데 순응했단 말인가? 라는 표현은 지금의 시대상황이 기준일 때 맞는 말이 되지만 당시의 상황은 그러한 단속이 정책적으로 절실했기 때문에 개인의 인권같은 것을 외면한 것으로 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평가는 그 역사의 전반적 배경과 객관적인 판단으로 평가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질문 처럼 지금의 잣대로 평가를 한다는 것이 얼마나 불합리한 것인지를 알기 바랍니다. 아주 복잡한 설명이 있지만 생략하며 단지 질문의 장발단속에 대한 답변배경으로 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