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문화의 특징에는 술잔 돌리기, 차수변경, 폭탄주 등이 있다. 술잔 돌리기는 우리 고유의 문화이지만, 차수변경은 중국과 일본에도 있다. 차수변경은 술 마시는 장소를 변경해 가면서 여러 차례 마시는 것을 말한다. 1차는 주로 회식형태로, 모든 사람들에게 참여를 권하지만, 때로는 강제성을 띄우기도 한다. 그러나 2차, 3차로 이어지면서 점점 친한 사람들끼리 모이게 된다. 이때에는 폭탄주를 마시는 경우도 있는데, 대체로 짧은 시간에 취하기 위해서이다. 술잔 돌리기는 상대를 대접하는 의미로 자기가 마신 술잔에 술을 따라 상대에게 권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여러 사람이 모인 회식자리에서 처음에는 각자가 자작으로 술을 마시고 있는 광경을 생각해보자. 그런데, 누군가 맨 먼저 나에게 술잔을 내밀며 술을 권한다면, 어떤 느낌이 들까? 아마도 여러 사람 중에서 나에게 우선해서 베푸는 대접으로 받아들여질 것이다. 나도 그 술을 마시고 술잔 임자에게 술잔을 되돌리며 답례로 술을 권한다면, 서로간의 대접이 된다. 계속 자작만 했다면 아무 대접도 주고받지 않은 셈이지만, 술잔 돌리기를 하면 서로 대접을 하게 된다는 생각이다. 술잔 돌리기 통해 끈끈한 인관관계 형성 또 술잔 돌리기가 여러 사람을 상대로 여러 번 거듭될수록, 서로 간의 대접은 마치 거미줄처럼 주고받게 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