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

정확하지 않은 정보(미신)에 대한 질문입니다

평소에 선풍기를 틀고 자면 죽는다,전자파는 몸에 해로워서 오래 노출되면 암에 걸린다는 말을 들어본 적 있으시죠? 저도 어릴 때에는 이런 말을 믿었었는데 현재는 영재 교육을 받게 되면서 많은 전문가들로부터 이런 것들이 진실이 아닌 이유를 알게 되었는데요, 그런데 최근 날씨가 더워지면서 잘 때 선풍기를 틀고 자고 싶어 방에 선풍기를 놓았는데 어머니께서 선풍기를 틀고 자면 코 위로 바람이 불어 죽는다, 추워서 저체온이 되어 죽는다는 이유로 선풍기를 틀고 자는 것을 막으시는데 이런 것이 미신이라는 것은 알고 있지만 어머니께 어떻게 설명해드려야 할까요?

참고로 저는 이정모 관장님으로부터 이런 사실을 알게 되어 어머니께 괜찮다고 말씀드렸는데 어머니께서 믿지 않으십니다ㅜ.ㅜ 그래도 저희 어머니 나이는 MZ랍니다..ㅎㅎ

3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정철 박사입니다.

    잘못된 정보를 미신처럼 믿고 계신분들을 설득하는것은 굉장히 어렵습니다. 적당히 설명드리시고 모르시게 사용하시는게 더 변하실듯 합니다

  • 안녕하세요. 이충흔 전문가입니다.

    선풍기를 틀고 자면 위험하다는 이야기는 과학적 근거가 없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도시전설입니다. 어머니를 설득하실 때는 과학적 사실을 먼저 짚어드린 후, 어머니의 걱정을 덜어드릴 수 있는 실천 방법을 제시하는 것이 좋습니다.

    ​우선 바람 때문에 숨이 막힌다는 질식설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선풍기는 방 안의 산소를 없애지 못하며 밀폐된 방이라도 문틈으로 공기가 계속 순환합니다. 자동차 조수석에서 창문을 열고 강한 바람을 맞아도 숨이 막히지 않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저체온증 역시 인간은 체온이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면 잠에서 깨거나 무의식중에 몸을 웅크려 체온을 조절하므로 실내 선풍기 바람만으로 생명이 위험해지지는 않습니다. 실제로 해외에서는 이를 한국에만 존재하는 독특한 미신으로 소개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어머니께 이러한 사실을 차분히 설명해 드리되, 부모님의 불안감을 낮추기 위해 타협안을 함께 제안해 보세요. 얼굴에 직접 바람을 쐬지 않도록 회전 모드로 맞추고, 밤새 가동하는 대신 두 시간 정도 타이머를 설정하겠다고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방문을 살짝 열어두겠다는 약속까지 더한다면 어머니께서도 걱정을 내려놓고 기분 좋게 허락해 주실 것입니다. 과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어머니의 마음을 안심시켜 드리는 대화를 시도해 보시기 바랍니다.

  • 안녕하세요.

    선풍기를 틀고 자면 죽는다는 이야기는 오랫동안 유명했던 속설이지만, 현재 의학과 생리학적으로는 일반적인 사용 환경에서 선풍기 자체가 사람을 죽인다는 근거는 없습니다. 예전에는 여름철에 밀폐된 방에서 사람이 갑자기 사망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당시에는 원인을 정확히 알기 어려워 선풍기가 원인처럼 여겨진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술, 심장질환, 열사병, 환기 부족 같은 다른 원인이 있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또한 선풍기 바람 때문에 저체온으로 죽는다는 주장도 일반적인 실내 환경에서는 거의 현실적이지 않은데요, 사람 몸은 체온을 조절하는 능력이 있어서 보통 여름철 실내에서 선풍기 바람만으로 위험한 저체온증에 빠지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더운 환경에서는 선풍기가 땀 증발을 도와 체온을 낮춰주기 때문에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예외적인 경우가 있긴 한데요, 예를 들어 몸 상태가 매우 약한 노인이나 중증 환자가 지나치게 차가운 환경에 오래 노출되면 체온 조절에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선풍기 바람을 얼굴에 너무 직접 오래 맞으면 코나 목 점막이 건조해져 불편할 수는 있으나 조심해서 사용하는 것과 선풍기가 사람을 죽인다는 것은 완전히 다른 이야기입니다. 게다가 전자기기는 모두 전자파를 내지만,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휴대폰, 와이파이, 전자제품의 전자파는 국제 기준 아래에서 관리되고 있으며 현재까지는 일반 생활 수준 노출이 암을 직접 유발한다는 명확한 증거는 부족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