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서 10%라는 낮은 관세율로 합의된 배경에는 몇 가지 조건이 작용했습니다. 우선 미국은 영국과의 무역에서 적자가 아니라 흑자를 보고 있어서, 다른 국가들보다 협상 분위기가 훨씬 부드러웠습니다. 또 영국은 미국과 오랜 동맹 관계를 유지해왔고, 브렉시트 이후 미국과의 무역 확대가 절실했던 상황이라 미국산 농산물 수입 확대나 보잉 항공기 구매 같은 양보도 했습니다. 자동차는 연간 10만 대까지 10% 관세로 제한했고, 철강·알루미늄은 최혜국 대우 조건으로 일부 면제받았습니다. 결국 서로 필요한 걸 맞바꾼 셈인데, 이런 식의 유연한 접근이 협상에서 꽤 효과적이었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