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하(Aha) 심리 상담 지식답변자 김가령심리상담사입니다.
질문하신 내용에 대하여 아래와 같이 답변 드립니다.
아하 그렇구나 님 반갑습니다.
큰 아들이 구입한 샌드위치를 동생과 나눠 먹었으면 하는 마음에 권했던 것이 화근이 되었군요. 일방적으로 뺏어 동생을 주고 난 뒤 말문을 닫아버렸군요. 부모가 해주는 음식은 잘 먹으면서요 그런 모습이 밉고 당황스럽고 이해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자녀와 문제 해결을 위해 고민하시는 모습이 긍정적 부모라고 지지해드리고 싶습니다.
다시 그 상황으로 돌아가면 어떻게 하고 싶을까요?
큰아이에게 동의를 구했으나 주고 싶지 않을 때 부모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요?
왜 나눠 먹지 싶지 않았는지 큰아이의 욕구를 이해 보셨을까요?
두 아들의 평소 관계가 어떤가요? 서로 우애가 있는지, 잦은 다툼을 하는 사이인지 어떤 관계를 맺고 오고 있었는지 이해해봅니다.
주기 싫다고 하면 꼭 뺏아야만 해결되어야 한다고 엄마의 생각일 수 있습니다.
큰아이는 아마 배가 고파 본인이 다 먹고 싶었을 수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동생과 나눠먹고 싶을까? 정중하게 물어보면 됩니다.
일방적, 강제적, 무조건, 당연히라는 제시어를 사용하는 순간 중학생이 되는 청소년들은 매우 거부합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진심으로 사과하시면 됩니다.
예를 들어
“엄마는 네가 혼자 모두 먹고 싶었는데 강제로 뺏어 동생에게 나누게 해서 기분이 속상했겠어. 미안해! 네 마음을 알아주지 못해서 나도 후회되네! 그런데 동생이 너무 먹고 싶어 해서 엄마가 해결방법이 잘못된 것 같아 앞으로 엄마도 노력할게! 이해해줄 수 있을까? 오늘은 엄마가 두 개값을 줄 테니 동생꺼도 구입해서 같이 먹으면 어떻겠니? 기분 나빴던 값도 보태서야~ 유머도 조금 보내주셔요.
이런 마음은 내 욕심을 내려놓는 부모 마음부터 시작됩니다.
이렇게 하시면서 자녀의 반응을 잘 살펴보시면 됩니다.
절대로 엄마의 기분대로 하시지 마시고 만약 내가 먹고 싶은 것을 누군가 무조건 요구를 한다면 기분이 어떨지 역지사지해보시고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 지혜롭게 대처해보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한 달째 말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그만큼 화가 났다는 마음을 알아주려는 부모의 노력입니다.
안 하시던 것을 하면 오글거릴 것입니다. 하지만 자녀들과 긍정적 의사소통으로 대화법을 익힌다면 학교 생활에서 또래 관계에서도 자기 기분대로 하는 것이 아닌 상대방 입장을 고려하고 살피는 연습이 됩니다.
집에서 이해받지 못하면 학교에서도 자기중심적인 생활태도를 보이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이 글을 읽으신다면 오늘 저녁에 바로 실천해보시면 어떨까요?
아하 그렇구나 님의 질문이 부모이면서 자신을 탐색해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아무쪼록 저의 답변이 문제 해결에 작게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나를 이해하고 수용하며 질문 전보다 알아차림으로 행복한 나를 찾아가시길 바랄게요.
큰아들이 엄마와 오해를 풀고 긍정적 의사소통하시는 모습을 상상해봅니다. 감사합니다!
아하(Aha) 심리상담사 가 령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