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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한호저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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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쟁 당시에 쌀을 받았다고 간첩으로 몰리곤 했나요?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는 기념일이면 자주 방영하던 영화입니다. 그런데 영화 장면 중에서 북측으로부터 쌀을 받았다는 이유로 간첩으로 몰리는 장면이 있던데, 이 장면처럼 정말 간첩으로 몰리곤 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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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의 답변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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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무777
    나무777

    안녕하세요. 박세공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단순히 쌀을 받았다고 간첩으로 몰리는것 보다는 쌀을 준다고 하니 그 단체가 무슨 단체인지 알아보지도 않고, 공산주의 단체에 가입해서 공산주의자로 몰렸고요, 강압에 몰려 어쩔수 없이 공산군이 하라는 데로 했을 뿐인데, 공산주의자로 몰린 경우도 많습니다.

  • 안녕하세요. 유영화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영화의 내용은 국민보도연맹 사건을 말합니다. 보도연맹은 과거 좌익 경력이 있는 사람들이 남한 사회에서 전향시켜 '보호하고 선도한다'의미로 조직한 단체입니다. 그러나 조직을 구성하는 과정에서 공무원들이 실적을 높이려고 좌익 경력이 없는 사람들까지 가입 경쟁하면서 사은품으로 비료, 보리쌀을 주며 가입시키게 됩니다. 따라서 보도연맹원의 대다수가 좌익 이력이 없는 사람들이 포함됩니다.

    그런데, 6.25 전쟁 초기 국군이 후퇴하면서 보도연맹이 인민군에 협조할 것이라는 확정 의심을 하면서 경찰 및 반공 단체로 부터 곳곳에서 학살되게 됩니다. 이와 같은 민간인 학살을 보도연맹 사건이라 합니다.

  • 안녕하세요. 최은서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영화에서 약혼녀 김영신은 보도연맹인지 뭔지 가입하면 쌀 준다고 해서 받아왔어. 이름 석자만 쓰면 쌀 주는게 어디야 라고 얘기합니다.

    당시 보도연맹은 해방이후부터 한국전쟁시기까지 활동한 우익단체 입니다.

    보도연맹은 각 지역이나 부서별로 가입자 수를 최대한 늘리려는 공무원 실적주의 경쟁으로 좌익과 전혀 무관한 일반인들까지 마구잡이로 가입시키는데 이때 이름 석자만 쓰면 쌀, 밀가루, 설탕을 주겠다는 보도연맹 측의 약속에 수많은 일반인들이 보도연맹이 무슨 조직인지 모르고 가입했고, 단순히 식량 배급을 최대한 많이 차려고 미성년자인 자식, 노인들까지 이름을 쓴 사례도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