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사가 매달 10억개씩 리플을 판다는데 왜 이런판매를 하는건지요?
한달에 10억개를 판매하는것은 현재가로 3000억원 가까운 리플을 시장에 판매하고 있다는건데
리플사는 왜이렇게 많은양을 꾸준히 시장에 팔고 있는걸까요?
그리고 이렇게 많은 물량을 판매하는것으로 인해 리플의 가격이 상승하는게 어려운건가요?
리플(XRP)은 이미 발행된 물량을 리플사가 에스크로 계좌를 이용하여 물량을 조절하며 시장에 유통시키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리플 사에서 자신들이 보유하고 있는 550억 XRP(2017년 5월 기준)의 물량에 대해 시장에 어떤 식으로 유통시키는지 밝힌 바가 있습니다.
XRP 레저(Ledger)에는 에스크로 기능이 있어서 특정 기간 또는 특정 조건이 만족될 때까지 암호화된 상태로 XRP를 보관해 둘 수 있습니다. 보관 만기일이 다가 오기 전까지는 리플 코인을 리플사 측에서도 어떻게 건드릴 수 없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에스크로에 550억 XRP를 각각 10억 XRP씩 나누어 55개의 계좌로 만들어 넣어두고 매월 첫날에 최대 10억개씩 시장에 유통시키게 됩니다. 즉 55개의 계좌를 두고 0번째 계좌부터 시작해서 마지막 54번째 계좌까지 돌아가면서 유통 물량을 내 보내는 것이죠.
이렇게 매달 10억 개가 에스크로에서 해제되어 시장에 유통되지만 이 물량이 모두 판매되는 것은 아니라서 매월 말에 미유통 물량이 생기면 그것을 맨 마지막 54번째 계좌 다음에 새로운 55번째 계좌를 만들어서(다음 회차 유통량의 0번째) 다시 에스크로에 입금하게 됩니다. 이런식으로 순차적으로 유통시키고 미유통 물량을 새로운 회차의 유통량의 맨 앞에 적립시킴으로써 계속 순환되는 구조인 것입니다.
1회차 0 -> ...10... -> 54 // 2회차 0(1회차 미유통량) -> ...10(1회차 미유통량)... -> 54(1회차 미유통량)
따라서 리플 사는 자신들의 마음대로 시장에 유통 물량을 푸는 것은 아니며 시장이 요구하는 만큼, 소화할 수 있는 만큼만 풀리게 됨으로써 유통량을 조절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질문자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투자자들은 이러한 지속적인 리플의 유통 방식에 대해 사측의 지속적인 덤핑 행위에 해당하며 이것이 리플의 가격이 오르지 못하는 주된 원인이 된다고 주장하고 있어 갈등이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이러한 유통 방식과 관련하여 리플의 일부 투자자들이 리플사를 대상으로 소송을 진행 중인 상황이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과거 리플의 가격이 높았을 때는 이러한 유통 방식이 큰 문제가 없었으나 암호화폐 시장이 침체되어 있고 과거에 비해 리플의 경쟁 상대들이 많아지면서 상황이 달라졌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리플사 측에서 이러한 환경 변화를 고려하지 않고 과거의 유통 방식을 고집하면서 유통량만 계속 늘리는 것은 투자자들에게 손해를 끼칠 우려가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답변이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