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가 둘째를 그렇게 때리네요

2020. 05. 05. 06:52

연연생이라서 그런가요?

첫째가 둘째를 그렇게 때려요 ...

아직 4살 5살이라서 그런가요??

싸우면서 큰다고 하는데

첫째가 어린이집에서 조금의 폭력성이 잇다고 하니

더 걱정이네요 아빠로써 첫째에게 어떻게 해줘야 하나요


총 3개의 답변이 있어요.

안녕하세요? 아하(Aha) 심리 상담 지식답변자 김가령심리상담사입니다.
질문하신 내용에 대하여 아래와 같이 답변 드립니다.

민기석 님. 반갑습니다. 연년생을 둔 부모님이시군요. 동생을 자주 때리는 형이 어린이집에서도 다소 폭력 성향이 있다는 말을 듣고 얼마나 걱정이 될까요. 아빠로서 어떻게 대처를 할지 고민 글을 읽게 되었습니다.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 노력하시는 모습에 지지를 보냅니다. 가장 중요한 시기에 두 아이를 양육하는 부모님은 아마 몸과 마음이 지치고 힘들 것입니다. 첫째는 동생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갑자기 형이 되어 부모로부터 강요받아야 하므로 반항하며 거부하고 떼쓰는 행동을 자주 보였을 것입니다.

 

이동의 행동에는 다양한 감정과 함께 표출되기 때문에 준비 없이 부모님이 되신 두 분에게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 매번 반복되었을 것입니다.

 

아내의 고된 몸이 커갈수록 혹시, 첫째에게 방치, 방임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미안한 마음에 잘해주다가 갑자기 야단치는 비일관성 있는 모습으로 첫째를 대면하게 되면서 아동이 받는 스트레스는 온전히 다시 동생으로 향하게 되고 이런 행위가 학습되고 어린이집에 가서 또래 간의 관계를 맺는 것이 자기중심적 태도를 보이게 됩니다.

 

아이의 성향에 따라 내 마음대로 되지 않을 때 때리는 행위, 빼앗는 행위, 소리를 지른다든지 등 묵었던 감정이 관계에서 표출이 되기도 합니다.

 

아동의 발달이론에서는 3~6세 사이의 아이가 주도성을 얻거나 혹은 실패하고 죄책감에 빠지게 됩니다.

5살 아들이 또래들과 싸우는 것은 한 과정입니다. 아이는 자기가 옳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주장을 펴고, 원하는 바를 얻기 위해 또래들과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매번 성공할 수는 없겠지만, 적절한 수준에서 상황을 주도해본 아이는 주도성을 얻게 되고 이후 성장 과정에서도 이런 주도성을 잘 활용합니다. 그러니 싸운다고 혼자 놀게 한다면, 아이는 주도성을 얻을 기회가 없겠죠. 마치 물을 빼버린 수영장에서 수영을 배우라고 하는 것과 같은 상황이 될 것입니다. 아이는 여러 시행착오 끝에 방법을 터득하게 될 테니, 부모는 안전한 한계를 설정하되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주어야 합니다.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에서는 이 시기를 남근기(Phallic Stage)라고 해서 성기를 통해 만족감을 얻는 시기라고 했습니다. 이때 아이는 반대 성의 부모에 대한 강한 애착을 보이며, 동성의 부모를 경쟁자로 여기게 됩니다. 남자아이의 경우에는 오이디푸스 콤플렉스(Oedipus Complex)각주2) 를 겪으며, 이에 따른 죄의식과 보복에 대한 두려움으로 거세 불안(Castration Anxiety)이 나타납니다. - 네이버 백과사전

 

좀 더 자라서 6세에 가까워진 아이는 언어적 표현이 능숙해져서 긴 막대기 2개를 사용해 젓가락이 음식을 집어 먹는 도구라는 것을 말로 설명할 수 있게 됩니다.

 

아이에게서 상징기능이 자라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역할놀이입니다. 아이가 소꿉놀이하는 것을 보면, 엄마란 집에서 음식을 만들고 아기를 돌보는 존재, 아기는 도움을 필요로 하고 보채는 존재라는 상징적 개념이 형성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납작한 돌을 그릇처럼 사용하고 긴 막대기를 총이라고 여기며 노는 것을 보면, 아이 내면에서 각 사물의 특성을 상징화한 개념이 자리 잡아가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이 시기의 또 다른 중요한 인지발달 특성은 자기중심성입니다. 어린아이들은 다른 사람도 모두 자신처럼 생각하고 느끼고 볼 것이라고 믿습니다. 아직 어려서 자기중심성이 강한 아이들은 상대방이 내 말을 이해하는지 살피지 못하고 자기 생각만 말하는 특성을 보이기 때문에 의사소통에도 한계가 있습니다. 이 단계의 두 아이가 대화하는 것을 들어보면, 상대방이 이해하는지에 상관없이 자기 이야기만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무렵의 아이들은 인지적으로 여러 한계가 있기 때문에 놀이에서 조화와 타협을 이루기 어려워 자주 싸움이 벌어지는 것입니다. 앞 사례의 아이는 이 연령대에 있을 수밖에 없는 의사소통의 한계로 인해 또래 간에 갈등을 겪는 것입니다. 이런 갈등을 극복해가는 과정에서 아이들은 상대방을 이해할 필요성을 느끼고 적절하게 자기 생각을 전달하는 기술을 발전시키게 될 것입니다.

 

아빠와 엄마가 함께 노력해야 할 부분은

 

1. 첫째의 충격을 이해해줍니다.

둘째가 태어나기 전에 첫째도 영아이었을 것입니다. 아무리 어린 아가도 설명해주면 알아듣습니다. 동생이 태어나도 엄마․아빠는 “너를 항상 사랑해”라고 해줍니다. 동생의 탄생으로 자신이 무관심, 중요한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자주 알게 하도록 말해줍니다.

 

2. 첫째부터 먼저 챙겨줍니다.

동생부터 챙겨야 할 때 첫째부터 관심을 주고 묻습니다. 동생 밥을 먹어야 하는데 너도 뭐 좀 먹을래?“ 둘째를 챙기기 전에 첫째를 챙기고 신경 쓰고 있다는 실제적 표현해주십니다. 아동이 안정되는 데 도움이 됩니다.

 

3. 첫째의 퇴행을 받아줍니다.

동생이 태어나면 자신도 아기처럼 행동하면 관심과 사랑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본능적으로 하게 됩니다. 사랑을 뺏겼다는 자격지심을 이해해주면 동생의 존재가 있더라도 자신은 ”사랑받고 있구나“라고 느끼는데 도움이 됩니다.

 

4. 환경의 변화를 최대한 줄입니다.

첫째는 가뜩이나 동생의 탄생도 충격인데 환경까지 변화하게 되면 더 힘들어질 수 있답니다. 두 아이 양육이 힘들어 갑자기 어린이집에 보내거나 할머니 집에서 지내는 경우가 정서적 발달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종종 있습니다. 동생 때문에 가야 된다는 느낌이 갖지 않도록 적응하도록 합니다.

 

5. 다툼이 일어나면 첫째의 편을 들어줍니다.

동생 때리는 모습을 보일 때절대 화를 내지 마시고 “00이 속상해서 그랬구나” 하고 그 마음을 알아주세요. 때리지 않고 다른 방법을 함께 탐색해 보셔요.

부모 사랑이 나뉘어서 부족한 사랑을 형제의 사랑으로 나누게 됩니다. 첫째가 사랑받는다는 믿음이 생기고 그 행동이 줄어드는 데 도움 되고 성장하면 우애 있는 형제가 될 것입니다.

 

민기석 님의 아들 욕구가 나를 바라보는 기회가족 성장할 님을 응원합니다.

남편의 사랑을 충분히 받는 아내가 자녀를 사랑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가능성이 큽니다.

아무쪼록 저의 답변이 문제 해결에 작게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아들을 이해하고 수용하며 질문 전보다 원인을 알아가는 소중한 ‘첫째’와 관계가 되길 바랄게요. 님의 행복하고 건강한 가족생활 모습을 상상해봅니다.

감사합니다! 늘 우리의 삶이 기쁘고 행복하기를 축복합니다!

 

아하(Aha) 심리상담사 가 령 드림

2020. 05. 05. 13:57
답변 신고

이 답변은 콘텐츠 관리 정책 위반으로 비공개되었습니다.

신고사유 :
    답변 삭제

    이 답변은 작성자의 요청 또는 모니터링으로 삭제되었어요.

    이 답변은 비공개되어 본인만 확인할 수 있어요.

    안녕하세요? 아하(Aha) 심리 상담 지식답변자 정신과전문의 최원석입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형제자매가 있는 집에서는 sibling rivalry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큰 아이의 경우 동생이 내가 독차지하고 있던 부모의 사랑을 빼앗아간다고 생각해서 동생을 미워하는 경우가 많고, 동생들은 형보다 부모의 눈에 들기 위해 경쟁을 하는 구도가 마련되죠.. 그러나 아이의 폭력성에 대해서는 제제를 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무엇이 허용되고 허용되지 않는가를 부모가 제대로 알려주지 않으면 아이들은 자기 조절력이 없기 때문에 엇나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훈육을 하실 때는 둘째가 없는 자리에서 큰 아이와 일대일로 단호하게 동생을 때려서는 안되고 친구들도 때려서는 안된다는 것을 가르치셔야 합니다. 동생 앞에서 형의 자존심을 지켜주셔야 형이 계속 엇나가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한 살이라고 하더라도 동생 앞에서는 형의 권위를 존중해주시고 동생이 형을 무시하거나 형을 자극하는 행동을 보이면 즉각적으로 제지를 하셔야 합니다. 아이들은 다 싸우면서 크는거다 이렇게 해버리시면 아이의 폭력성에 대해 부모가 인정하는 꼴이 되니 아이가 밖에서도 문제행동을 일으킬 소지가 많아집니다. 아이는 부모가 하는 행동과 태도가 자신의 삶의 기준이 되기 때문에 이 시기에 부모로서 적절하게 훈육을 해주셔야 함을 반복 강조드립니다

    2020. 05. 07. 00:32
    답변 신고

    이 답변은 콘텐츠 관리 정책 위반으로 비공개되었습니다.

    신고사유 :
      답변 삭제

      이 답변은 작성자의 요청 또는 모니터링으로 삭제되었어요.

      이 답변은 비공개되어 본인만 확인할 수 있어요.

      안녕하세요? 아하(Aha) 심리 상담 지식답변자 안장이심리상담사입니다.
      질문하신 내용에 대하여 아래와 같이 답변 드립니다.

      자녀들에게는 충분한 애정과 명확한 양육 코칭이 필요합니다.

      아이들도 애정에 대한 절대량 부족이라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가지는 방법을 찾아보세요.

      첫째가 동생을 괴롭히는 것에 강한 느낌을 말씀하셨는데

      일단 둘째도 그 모습을 학습해 동일한 행동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둘째 자신이 살아남기 위한 방법으로 첫째의 동맹자가 되어

      막내를 괴롭히는 것을 선택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그래야 잠시라도 자신이 형의 괴롭힘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판단했을 수 있습니다.

      ∎ 첫째 아이가 부모님의 기쁨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꼭 인식시켜주세요.

      형제간의 다툼은 엉킨 실타래처럼 큰 아이가 풀리면 동생은 자동적으로 풀리게 됩니다.

      첫째 아이가 받은 상처가 크다면 첫째의 마음이 풀릴 때까지 품어주세요.

      그래야 형제 관계도 자연스럽게 풀어집니다.

      ∎ 첫째 아이의 것을 존중해주고 있는지를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자녀가 많다 보니 첫째의 허락도 없이 동생들이 첫째의 공간을 침범해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넘어가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동생들이 첫째의 공간과 활동을 방해하고 있지는 않은지 점검해 보시고

      형의 공간, 시간, 물건, 활동 등을 존중할 수 있도록 지도해주세요.

      아이들에게 가정 안에서 함께 지켜야 하는 규칙과 한계를 설정하셔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반복적으로 인지시켜야 합니다.

      ∎ 폭력은 절대로 쓰면 안 된다고 가르쳐주시고, 아이들의

      마음 속 선한 마음을 건드려주세요.

      화내지 않고 앙갚음하지 않고 평화롭게 지내는

      방법을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보세요.

      그리고 아이들 각각의 마음 속에 타인을 위한

      선한 마음이 있음을 느끼도록 해주세요.

      이렇게 하다 보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차츰 싸우는 횟수도

      줄어들고 사이좋게 지내려는 노력이 보일 것입니다.

      2020. 05. 06. 10:57
      답변 신고

      이 답변은 콘텐츠 관리 정책 위반으로 비공개되었습니다.

      신고사유 :
        답변 삭제

        이 답변은 작성자의 요청 또는 모니터링으로 삭제되었어요.

        이 답변은 비공개되어 본인만 확인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