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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큰고니27
밝은큰고니2723.05.20

조선시대에 책가도는 왜 제작되었나요?

조선시대에 만들어진 병풍이나 그림 중에 책가도가 많이 있던데, 책가도는 어떤 용도를 위해 만들었나요? 그리고 책가도를 그린 사람들은 누구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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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퇴한 사용자
    탈퇴한 사용자23.05.20

    안녕하세요. 이승원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책가에 책만 가득 꽂혀 있는 책가도도 있다. 책가도는 우리말로 ‘책거리(冊巨里)’라고도 한다. 책거리에는 책가가 있는 그림뿐만 아니라 책가가 없이 책을 비롯한 기물들을 나열한 그림까지 포함하기 때문에 책거리가 책가도보다 상위 개념이다.

    *연원 및 변천

    책가도는 18세기 후반 책을 통해 문치(文治)를 하려는 정조(正祖)의 구상에 의해 화원이 제작한 것이 시초일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의 다보각경(多寶各景)이나 다보격경(多寶格景)을 본떠서 조선에 걸맞은 형식을 만든 것이 책거리다. 다보각경이나 다보격경은 다보각(多寶各) 또는 다보격(多寶格)과 같은 장식장에 도자기, 청동기, 옥 등 귀한 물건을 진열해 놓은 모습을 그린 그림이다. 정조는 신한평(申漢枰)과 이종현(李宗賢)이 책거리 그림을 그리지 않았다는 이유로 귀양을 보냈을 정도로 책가도에 대한 애착이 강하였다. 또한 당시에는 한때 귀인(貴人)들의 벽에 이 그림을 바르지 않은 경우가 없었는데, 김홍도(金弘道)가 이 기법에 뛰어났다고 한다. 그러나 아쉽게도 김홍도가 제작한 책가도는 전하지 않고, 이보다 일, 이십년 뒤에 궁중화원 장한종(張漢宗)이 제작한 「책가도병풍」이 경기도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장한종의 「책가도병풍」은 휘장이 쳐진 책가의 모습이 그려졌는데, 당시 도입된 서양화법인 선투시도법(linear perspective)에 음영법(shading technique)을 사용하여 입체적이고 깊이 있게 표현했고 갈색조로 색감을 내었다.

    19세기에는 궁중화원 이형록(李亨祿, 1808∼?)이 책가도로 유명했다. 그의 책가도는 구도가 짜임새 있고, 색채가 중후하며, 표현이 매우 섬세한 특징이 있다. 이형록은 57세인 1864년에 이응록(李膺祿), 64세인 1871년에 이택균(李宅均)으로 두 번 개명했는데, 특히 이택균의 이름을 사용한 책거리는 배경의 바탕을 청색으로 처리하여 이전의 시기와 화풍상 뚜렷하게 구분된다.

    궁중화풍의 책가도는 19세기 민화로 확산되면서, 책가가 있는 책거리보다 책가가 없는 책거리가 더 성행했다. 그것은 민화 책거리는 크기가 작기 때문에 책가가 있는 것보다는 책가가 없이 책을 비롯한 기물들을 표현하는 것이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작은 공간에 최대한 많은 것을 담기 위해 책을 비롯한 기물들을 응집해서 그리고 평면적인 공간으로 표현하는 등 서민 취향에 부응한 변화를 보였다.

    *현황

    대표적인 궁중화풍의 책가도로는 위에서 언급한 장한종의 「책가도병풍」, 삼성미술관 리움 소장 이형록의 「책가도」,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책가도」 등이 있고, 민화 책가도로는 일본민예관, 교토 고려미술관, 국내의 선문대학교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 등에 여러 폭이 소장되어 있다.

    *의의와 평가

    책가도는 조선후기에 문(文)을 중시하는 정조의 문치정치의 표상과 같은 그림이다. 이 그림은 궁중과 상류계층 뿐만 아니라 서민들에게까지 확산되면서 민화의 핵심적인 주제로 자리 잡았다.

    [네이버 지식백과] 책가도 [冊架圖, Scholar's Accoutrements]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 안녕하세요. 황정순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책가도는 조선후기에 '무'보다는 '문(글)'을 중시하는 정조의 문치정치의 표상과 같은 그림입니다.

    이 그림은 궁중과 상류계층 뿐만 아니라 서민들에게까지 확산되면서 민화의 핵심적인 주제였습니다.


  • 안녕하세요. 손용준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책가도 (冊架圖)란 조선시대 민화 중 하나로, 책을 비롯한 여러 사물들을 그린 그림으로서 책가도는 책거리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는데, 여기서 ‘거리’란 구경거리, 볼거리처럼 어떤 일의 대상이나 소재를 뜻한다고 합니다. 즉, 책거리란 책을 제재로 삼은 그림을 총칭하는 말이고 학문 숭배의 상징적 표현으로 학문에 힘쓰며 그 성취를 기원하는 뜻으로 주로 서재나 남자의 방에 장식 하였다고 합니다.


  • 안녕하세요. 이주연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책가도는 조선후기에 유행한 상류층 민화입니다.

    학문 숭배의 상징적 표현으로 학문에 힘쓰며 그 성취를 기원하는 뜻으로 주로 서재나 남자의 방에 장식 하였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