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

일제강점기 문학 작품에는 왜 자연을 소재로 한 시가 많나요?

한국 근대문학을 배우는데 일제강점기에 쓰인 시들 중에 자연을 노래하면서 실제로는 조국이나 독립을 상징하는 작품이 많다고 들었어요. 왜 직접 표현하지 못하고 이런 우회적인 방식을 썼는지, 어떻게 그 의미를 알아볼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3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서호진 전문가입니다.


    일제강점기 당시 조선총독부는 이른바 '불령선인'이라는 블랙리스트를 작성해 항일 인사들을 감시하고 출판물을 철저히 검열했습니다. '대한 만세'와 같은 구호를 외치는 것만으로도고문이나 죽음이라는 가혹한 대가를 치러야 했습니다. 유관순 열사 처럼 말이죠.

    그러니 검열을 교묘히 피하기 위해 상징과 은유를 극도로 활용한 작품들이 많은 것이죠.


    그런데 흥미로운 점은, 이러한 극도의 억압 상황에서 저항문학은 정반대의 두 양상으로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비유적인 글과는 정 반대로, 죽음을 각오하고 자신의 목소리를 아주 적나라하게 토해낸 작품들도 존재합니다.
    최서해의 '탈출기'나 '홍염' 심훈의 '그날이 오면' 등이 그 예시죠.

    어차피 발각되면 죽음을 면치 못할 상황이라면, 더 이상 검열을 고려하거나 타협할 이유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세상 언제 어디서나 저항문학은 현실을 우회하는 고도의 비유적 작품과, 현실을 정면으로 돌파하는 극단적인 직설적 작품이라는 두 극단이 양립하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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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하세요. 손용준 전문가입니다. 일제가 망하기 10-15년 전부터 일본은 우리 말과 글을 없애기 위해서 철저 하게 우리 문학을 검열 하게 됩니다. 1930년대 후반~1940년대 초반 일제는 조선어 문학 작품을 철저히 검열했기에 이를 피하기 위해서 우릴 작가들은 어쩔 수 없이 민족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자연을 빌려 시를 작성 하게 됩니다. 외면적으로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노래하는 듯 하게 보이지만 사실

    은 시련을 이겨내고 새봄을 기다리는 민족의 강인한 생명력을 보여 주는 문학 작품등이 많아 지게 됩니다.

  • 안녕하세요. 박에녹 전문가입니다.

    일제의 검열과 탄압으로 인해 문학 작품에 독립과 관련된 내용, 그리고 민족성을 고취하는 표현을 쓸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시인들은 검열을 피하면서도 민족의식을 표현하기 위해 자연이라는 소재를 가져왔습니다. 이러한 시의 의미를 파악하려면 당시의 시대적 상황을 반영해서 해석해야 합니다. 어두운 밤이나 겨울은 일제강점기의 현실을 뜻하는 경우가 많고 매화, 푸른 하늘, 봄은 국권회복과 독립에 대한 염원을 상징했습니다. 자연물을 사용하여 시인들은 일제에 대한 저항정신을 드러내고자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