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보드를 가로로 두고 사용할 때 손목이 꺾이는 이유는, 원래 손과 팔의 자연스러운 방향과 키보드 형태가 서로 다르기 때문입니다.
사람의 팔을 편하게 내려놓으면 손바닥은 완전히 아래를 향하기보다 약간 안쪽을 향하는 상태가 자연스럽습니다. 그래서 아무 힘을 주지 않은 상태에서는 손목이 살짝 세로 방향에 가까운 각도를 유지합니다.
그런데 일반 키보드는 책상 위에 평평하게 놓고 손바닥을 완전히 아래로 향하게 만든 상태에서 사용하도록 되어 있어서, 이 과정에서 손목이 비틀리거나 꺾이는 자세가 만들어집니다.
이 구조는 초기 타자기에서 내려온 형태가 그대로 유지된 영향이 큽니다. 당시에는 기계적인 배열과 공간 문제 때문에 지금과 같은 평평한 키 배열이 정착됐고, 이후 컴퓨터 키보드에도 이어진 경우입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손목 부담을 줄이기 위해 버티컬 마우스나 분리형 키보드처럼, 손의 자연스러운 방향에 맞추려는 제품들이 나온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