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후각 저하가 수년째 지속되는 경우, 이를 후각 장애(olfactory dysfunction) 또는 롱코비드(long COVID)의 일환으로 봅니다. 바이러스가 후각 상피세포와 지지세포를 손상시키고, 일부에서는 후각신경 자체에 염증이 지속되면서 회복이 더딘 경우입니다.
좋은 소식은, 수년이 지나도 회복되는 사례가 있다는 겁니다. 현재 가장 근거가 축적된 방법은 후각 훈련(olfactory training)입니다. 장미, 레몬, 정향, 유칼립투스 네 가지 향을 하루 두 번, 각 20초씩 의식적으로 맡으며 그 냄새를 기억해내려는 노력을 반복하는 방식입니다. 최소 3개월에서 6개월 이상 꾸준히 해야 효과를 판단할 수 있고, 임상 연구에서 유의미한 회복률이 보고되어 있습니다.
약물 치료로는 오메가3 보충, 알파리포산, 아연 보충이 일부 연구에서 도움이 된다는 보고가 있지만 근거 수준이 아직 강하지는 않습니다. 스테로이드 비강 스프레이는 염증성 원인이 동반된 경우에 효과가 있을 수 있어 이비인후과에서 판단받으시면 됩니다.
몇 년이 지났어도 포기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이비인후과에서 후각 기능 검사를 받아 현재 손상 정도를 객관적으로 확인하고, 후각 훈련을 체계적으로 시작해보시는 걸 권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