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이 삶의 모든 것이라고 말한건 무슨 의미일까요?
안녕하세요. 가족 같은 반려견이 무지개다리를 건넜습니다.
많이 슬프고 힘드네요. 펫로스가 상상이상으로 힘든 걸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시간이 지나면 이겨낼 것 같은데,
함께 키웠던 부인은 많이 힘들어 합니다.
반려견이 삶의 전부이고, 자기 자신의 모든 것이라고 표현했습니다.
해석이 너무 어려워서 글을 남깁니다.
이렇게... 반려견이 삶의 전부이고 인생의 모든 것이라고 표현할 수 있는 건가요?
다른 분들도 충분히 그렇게 표현하거나 생각해보신 적이 있는 건지.... 알고 싶습니다.
그리고 반려견은 이미 떠났는데...... 삶의 전부였다면.....그렇다면 남은 삶은 의미가 없는걸까요?
정말로 남은 삶이 의미가 없다는 뜻으로 그렇게 표현을 한 것 일까요?
저의 소견으로는 해석이 잘 안 되어서, 반려견을 너무 사랑하시고, 이 마음을 잘 헤아리실 수 있는 분, 어느 정도 공감이 가시는 분들의 고언을 구합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박창민 수의사입니다. 반려동물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사랑과 충성심을 주인에게 보입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집에 들어오면 반겨주고 항상 주인 곁에 있습니다. 따라서, 부인분이 반려견에 많이 의존한 거 같아 보입니다. 사람과 사람은 아무리 좋고 사랑해도 현실적으로 싸우는 일도 있고 서운한 일도 있습니다. 하지만, 반려견한테서는 그런 사건사고들을 찾기가 힘듭니다. 동물매개치료를 생각하시면 조금 더 쉬울 거 같습니다. 정신적으로 힘든 사람들한테 동물 매개 치료를 하는데 만약 강아지가 맹목적인 사랑과 충성심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치료의 목적으로 투입되지 않지 않을까요? 감사합니다.
반려견에 대한 태도는 남자와 여자가 상당히 다릅니다. 남자들의 경우 죽마고우가 죽었을때 받는 정신적 충격정도로 여깁니다. 친구의 사망이 충격적일 수는 있으나 그래도 세상을 살아가는데 그리 큰 영향을 끼치지는 않는게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여성의 경우 반려동물의 사망에서 오는 마음의 고통과 상처는 자식의 사망과 동일하다는게 정신의학쪽에서의 의견입니다.
즉, 자식을 잃은 어미로서 그정도의 고통을 현재 받고 있다고 보아야 합니다.
자녀가 있으시다면 자녀가 사망했을때 느낄 본인의 마음 상처정도로 아내분이 받고 있는 고통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지금 단계에서는 그렇게 인식하는게 옳으냐, 그렇지 않느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그렇게 느끼고 있는 현 상태가 중요한겁니다.
우울증과 마음의 고통이 심하다고 생각되신다면 정신과 상담을 받아 보시는걸 추천합니다. 많은 마음의 상처는 혼자서 해결할 수 있는것들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