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한반도의 역사에 정말로 흑호가 존재하였다는 기록이 있나요?
예를 들어 사풍흑호라고 해서 예술계쪽에서(주로 만화) 소재로 쓰기도 하고 실제 흑호가 존재하였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더라구요. 백호가 있으니 흑호도 있을 수 있지 않겠냐 하는데 이게 생물학적으로 가능한 일인지도 잘 모르겠지만 혹시 우리 한반도 역사에서 흑호가 존재한 게 사실인가요? 아니면 역사가중에서 일부만의 주장인가요?
안녕하세요. 황정순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한반도의 역사에 흑호는 설화에 일부 등장하기는 하나, 학계에 따르면 실제 흑호는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서호진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서풍흑호는 [청구야담]에 등장하는 사악한 호랑이로 강원도 양양 지방에서 10년 동안 사람을 잡아 먹었다고 전해집니다
청구야담은 19세기 중엽에 쓰여진 "야담집"으로
야담집 이란건 정식으로 사실이라 인정받은 역사서가 아니라
각종 소문이나 민담을 모아서쓴 이야기모음집 이란 뜻 입니다.
애초에 소문을 받아 적은 거고, 조선시대에 사진기 같은건 없었기 때문에
실제로 흑호가 있었던 건지는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더군다나 조선에서의 호虎는 호랑이 뿐만 아니라 고양이과 맹수 대부분을 어울러 부르는 단어였기 때문에
좀 많이 큰 삵도 호虎라고 부를 때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니 흑호가 있었어도 검정 호랑이는 아니었을 수도 있죠
안녕하세요. 윤지혜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한국의 역사에 흑호가 존재하였다는 기록은 찾기 어렵습니다. 다만, 삼국시대에 호랑이가 많이 등장하였으며, 산군, 산신령 등으로 불리며 두려워하지 않는 동물로 묘사되었습니다. 또한, 검은 털을 가진 호랑이가 있었다는 전설이 전해지며, 이러한 이야기들이 합쳐져 흑호라는 가상의 동물이 만들어진 것으로 추측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