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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나에
다나에

시어머니 잔소리로 너무 스트레스 받아요.

결혼하고 시댁 근처 타지에서 6년간 살고 있어요.

차로 10분 거리에 홀시어머니가 살고 계시고

시어머니댁 근처에 큰시이모가 살고 계세요.

시댁 가족모임을 큰시이모에서 하구요.

남편은 외아들이에요.

결혼한지 얼마 안됐을 때부터 집안일 잔소리가 심하셨어요.

청소기를 돌리면 선반을 손가락으로 훑어서 먼지를 확인하고, 양념들이나 나물을 가져와서 얼마나 먹었는 지 요리는 하는 지 확인하시고..

이혼생각 절절할 때 임신하고 더 힘들었어요.

애낳기 전까지 들은 소리는

"애낳고 살 디룩디룩찐 아줌마들 보면 미련해보인다.

운동해라. 살관리해라."

"코로나 걱정되니 애를 집에서 낳는 것도 생각해봐라."

등등..

잔소리 10번하시고 2~3번은

"너도 이제 가족이다. 딸이다. 우리집에 와줘서 고맙다. 사랑한다." 이러시고..

내가 시어머니 마음에 한참 부족한 며느리구나 생각하다 한 두번 저런말을 들으면 기대에 맞춰보자 내가 좀 더 노력해보자하고 생각하다가 다시 좌절하고..

남편이랑 말다툼할 땐 항상 시어머니일로 싸웠어요.

결혼 초기엔 일주일에 세번이나 부르시고

음식을 만들어드리면 항상 불만이시고

말로 상처받는 다고..

그럼 하는 말이 전에는 더 심했다.

많이 유해지신거다.. 이렇게 얘기하네요.

잔소리듣기 싫어서..

시어머니한테 얘기한것들은 다 시이모들한테 들어가니까 말조심하고..

이런것들이 이젠 너무 지쳐요.

그래서 몇 일전에 남편한테 힘든티를 냈어요.

너무 우울해서 사라지고 싶었거든요.

나 너무 지친다. 잔소리듣기 싫어 맞춰주던 것들이 이젠 다 지친다.

그러고 애 데리고 나가서 놀아주고 왔더니

시어머니한테 연락한 것 같더라구요.

물어봤죠. 뭐라고 얘기했냐고..그랬더니

잔소리 좀 그만해라. 너무 자주 오지도 말고 연락 안오면 그냥 잘살것 거니 해라. 혼자 살 생각도 하고 준비해라

이렇게 얘기하니 시어머니가 울더래요.

전 그 얘기 듣고 그냥 어이없었어요.

그 이후에 저한테 전화왔을 때 제가 지친 목소리로 받았더니 목소리가 왜 그러냐길래

제가 지친다고 대답하니

애키우는 거 힘들다. 원래 사람하나 만드는 거 힘든거다.쉬어라

이렇게 얘기하셨거든요.

그냥 아들앞에서 운게 넘 가식으로 보여요.

남편과 마지막 대화가 시어머니한테 서운한 것들을 좀 얘기하래요. 얘기해야 안다고..

전 그게 힘들어요. 제 얘기가 시어머니한테서 끝나는 게 아니라 시이모, 또 그 자식들한테 다 전달될 껄 알아서..그게 싫어요.

얘기한다고 사람이 바뀔 것 같지도 않고..

근데 남편은 얘기하라고 하네요.

본인이 십년간 얘기해서 시어머니가 바뀐거라고..

하..

앞으로의 미래가 지금과 똑같을 것 같고

넘 우울하니 차라리 멍하게 하루를 보내요.

애도 멍한 상태로 보니

예전엔 내새끼 귀엽고 예뻤는 데..

아무것도 느껴지지가 않아요.

육아방식도 항상 맘에 안들어 하셨는 데

그냥 지금 내자리에 시어머니가 있고 싶으신 걸까하는 생각도 들고..

내가 없음 본인이 원하는 방식으로 원없이 키우겠지..

남편은 시어머니가 원하는 며느리 데려다 재혼시키겠지하는 생각이 들고..

친정에도, 친구들에게도 얘기하지 못하고

너무 답답해서 적었어요.

그냥 시어머니 거품물고 난리칠 반응이 올 걸 각오하고 서운했던 걸 얘기해야 하나요..

어떻게 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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