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시기가 고양이 털이 많이 빠지는 시기인가요?

제가 노묘 (17살)을 키우는데 요즘 쓰다듬기만 해도 진짜 털이 쌓일 정도로 빠져요

항상 환절기에 많이 빠지긴 했는데 작년에도 이 정도였는지 아니면 나이가 들어서 건강의 적신호인지 궁금합니다..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박주찬 수의사입니다.

    원래 동물들은 털이 많이 빠집니다. 17살 고양이인 경우에는 노화로 인하여 털이 많이 빠질 수도 있고 간혹 콩팥이 좋지 않거나 당뇨가 있는 고양이에서도 털에 윤기가 없어지면서 빠지는 경우들도 많습니다.

  • 안녕하세요. 임형준 수의사입니다.

    지금 시기라면 계절성 털갈이가 많이 나타날 수 있는 시기는 맞습니다. 특히 실내에서 생활하는 고양이들은 봄과 초여름, 가을 무렵에 털이 평소보다 많이 빠지는 경우가 흔합니다.

    다만 질문 주신 아이는 17살의 노령묘라는 점이 조금 더 중요해 보입니다.

    건강한 고양이도 환절기에는 쓰다듬기만 해도 손에 털이 묻어날 정도로 빠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털의 성장 주기가 느려지고, 피부 상태도 젊을 때보다 약해지기 때문에 같은 털갈이 시기라도 더 심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

    만약

    털은 많이 빠지지만 피부가 깨끗하고

    가려움이 없고

    식욕과 활동성이 평소와 같고

    특정 부위만 대머리처럼 비지 않는다면

    계절성 털갈이나 노화에 따른 변화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대로

    작년보다 확실히 심해졌고

    털이 윤기가 없어졌거나

    체중이 감소했거나

    물을 많이 마시거나

    그루밍을 과하게 하거나

    특정 부위 털이 비어 보인다면

    단순 털갈이 외에 다른 원인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노령묘에서는

    만성 신장질환

    갑상선기능항진증

    영양 상태 변화

    만성 통증

    피부질환

    등이 털 상태 변화로 먼저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17살이라면 개인적으로는 “털이 많이 빠지는 것 자체”보다는 최근 건강검진 시기가 언제였는지, 체중 변화는 없는지, 음수량과 식욕은 어떤지를 함께 확인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만약 아이 컨디션이 좋고 피부에 이상이 없다면 지금 시기의 털갈이와 노화에 의한 변화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예년보다 눈에 띄게 심해졌다면 다음 정기검진 때 한 번 말씀드려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참고문헌

    Nelson RW, Couto CG. Small Animal Internal Medicine, 5th Edition. 노령묘의 피부 및 피모 변화, 내분비 질환과 전신질환 평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