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증상은 갑작스럽게 발생한 현훈으로, 특히 고개를 돌리거나 움직일 때 심해지고 멍한 느낌과 두통이 동반된다는 점에서 말초성 전정질환 가능성이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됩니다. 전정신경염이나 양성돌발성체위현훈이 대표적이며, 전정신경염의 경우 수시간에서 수일 지속되는 강한 어지럼과 보행 시 불안정이 특징입니다. 반면 두통이 “깨질 듯한 느낌”으로 동반되고 시야가 붕 뜨는 느낌이 있다면 전정편두통도 감별이 필요합니다.
단순 피로나 저혈당, 자율신경 불균형도 어지럼을 유발할 수 있으나, 체위 변화에 따라 증상이 악화되는 양상은 전정계 이상을 더 시사합니다. 드물지만 소뇌나 뇌간 문제와 같은 중추성 원인도 배제할 수 없으며, 특히 증상이 지속적이고 점점 악화되는 경우에는 반드시 감별이 필요합니다.
현재 상태에서는 머리 움직임을 최소화하고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을 취하는 것이 필요하지만, 증상이 수시간 이상 지속되거나 더 심해지면 이비인후과 또는 신경과 진료를 권장드립니다. 보행이 어려울 정도의 어지럼, 반복적인 구토, 복시, 말 어눌함, 한쪽 팔다리 힘 빠짐 같은 신경학적 증상이 동반되면 즉시 응급실 내원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