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보면 두 가지 병변이 확인됩니다. 엄지발가락 위의 작은 검은 점과 발가락 옆쪽에 원으로 표시된 갈색 병변입니다.
피부암 여부를 판단할 때 임상적으로 사용하는 기준이 ABCDE 법칙입니다. 비대칭성(Asymmetry), 경계 불규칙(Border), 색 불균일(Color), 직경 6mm 이상(Diameter), 변화 여부(Evolution)를 봅니다. 말씀하신 대로 얼룩덜룩하고 점점 많아진다는 점, 즉 색의 불균일과 변화가 동반된다는 것은 반드시 확인이 필요한 소견입니다.
다만 20대에서 온몸에 점이 갑자기 늘어나는 경우는 대부분 양성 색소성 모반(Melanocytic Nevus)의 증가로, 호르몬 변화나 자외선 노출이 원인인 경우가 흔합니다. 사진상 병변 크기가 작고 경계가 비교적 뚜렷해 보이는 점은 다소 안심이 되는 소견입니다.
모든 점을 조직검사할 필요는 없습니다. 피부과에서 더모스코피(Dermoscopy)라는 확대 장비로 육안보다 훨씬 정밀하게 병변을 평가할 수 있으며, 이 검사에서 의심 소견이 있는 병변만 선별적으로 조직검사를 진행합니다. 비용과 시간 부담 없이 전체를 효율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점이 계속 늘고 있고 색이 불균일하다고 느끼신다면, 피부과에서 더모스코피 검진을 받아보시기를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