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상담
'꿈이 뭐야?'라는 질문이 어색해진 나이. 다른 꿈을 꿔도 될까요?
며칠 전, 초등학교 3학년인 큰아이가 저에게 물었습니다. "아빠는 어릴 때 꿈이 뭐였어?"
잠시 망설이다가 "컴퓨터 프로그래머였아"라고 대답했지만, 그 말이 입에서 나오는 순간 마음이 조금 울렁거렸습니다.
지금의 나는 매일 출근해서 책상 앞에 앉고, 회의하고, 퇴근해서 집에 돌아와 텔레비전을 켜는 사람입니다.
"그럼 지금 꿈은 뭐야?"라는 아이의 두번째 질문엔 아무 대답도 하지 못했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꿈'이라는 단어가 민망해졌고, 나이 마흔이 되니 '목표'도 '계획'도 현실적인 계산 아래 놓여 있더군요.
아이에게 부끄럽지 않은 아빠가 되고 싶은데, 정작 나는 지금의 나에게 당당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지금 이 나이에 '다시 꿈을 꿔도 될까?'라는 질문이 머릿속을 멤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