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문제가 없어 보였다”는 것과 “안전하다”는 것은 다른 개념입니다. 현재까지 감염이나 염증이 없었다면 실제 전파 위험이 낮았을 가능성은 있으나, 원칙적으로는 상처 부위에 사용하는 크림을 여러 아이가 공동 사용하는 것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병태생리적으로 보면, 피부가 긁히거나 미세하게 손상된 상태에서는 정상 피부보다 세균, 바이러스(특히 단순포진), 진균 등이 침투하기 쉬운 환경이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동일 용기의 크림을 반복적으로 접촉하면 용기 입구나 내용물이 오염될 수 있고, 이를 통해 간접 접촉 감염(fomite transmission)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어린이집 환경에서는 피부 감염(농가진), 헤르페스, 곰팡이성 피부질환 등이 상대적으로 흔합니다.
임상적으로 중요한 점은 “현재 문제 없음”보다 “예방 원칙”입니다. 실제로 눈에 띄는 염증이나 흉터가 없더라도, 경미한 세균 오염은 무증상으로 지나갈 수 있고, 특정 상황에서는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소아 집단생활에서는 다음이 권장됩니다. 개인별 연고 또는 크림 사용, 튜브 입구를 피부에 직접 접촉시키지 않기, 손 위에 덜어서 사용하는 방식, 개방성 상처에는 일반 보습제보다 상처 전용 처치 우선입니다.
정리하면, 지금까지 문제가 없었다고 해서 반드시 안전하다고 보기는 어렵고, 위생 원칙상 개인별 사용이 바람직합니다. 어린이집에 요청해서 개인 크림을 따로 보관해 사용하는 방식으로 조정하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