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년기에 접어들면서 잠을 개운하게 못 잡니다. 수면이 부족하면 치매에 걸릴 위험성이 높아진다고 하던데, 수면부족하고 치매와 무슨 관련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나이 먹어서 살이 쪄서 식이요법도 나름 신경쓰고 있고 운동도 매일하는데 피곤한데 잠이 오지 않습니다.
그러다보니 신경질적이고 예민해집니다. 수면 부족이 심하면 면역력이 떨어지는 건 알고 있지만 치매에 걸릴 위험도 높아진다고 들었습니다. 이유가 뭔가요?
정확한 진단과 치료는 의사의 진료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래 내용은 참고만 해주세요. 안녕하세요, 48세 여성분. 갱년기 시기의 수면 장애는 흔한 증상으로, 호르몬 변화가 주된 원인입니다.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의 감소는 수면 패턴과 체온 조절에 영향을 미쳐 불면증이나 수면의 질 저하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당뇨와 비만 역시 수면의 질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이지요. 수면 부족과 치매의 연관성은 여러 연구를 통해 밝혀지고 있습니다. 수면 중에는 뇌에서 베타 아밀로이드라는 단백질이 제거되는 과정이 활발하게 일어납니다. 이 단백질은 알츠하이머 치매의 주요 원인 물질로, 수면이 부족하면 이 청소 과정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해로운 단백질이 뇌에 축적될 위험이 높아집니다. 또한 깊은 수면 동안 기억을 공고히 하는 과정이 일어나는데, 이 과정이 방해받으면 인지 기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수면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일정한 취침 시간 유지, 취침 전 블루라이트 노출 줄이기, 침실 환경 최적화(어둡고 시원한 환경), 카페인 섭취 제한 등을 시도해보세요. 갱년기 증상이 심하다면 호르몬 대체 요법이나 다른 치료 옵션에 대해 산부인과 전문의와 상담해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수면이 충분하지 못하고 수면 장애가 있을 경우 그로 인한 전신의 스트레스 및 염증 증사 등 문제가 생길 수 있는데 그로 인한 베타-아밀로이드 부담이 증가하여 치매의 위험이 증가 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김수비 의사입니다.
수면 부족이 치매 위험을 높이는 이유는 뇌의 노폐물 배출 기능 저하와 신경세포 손상 때문입니다. 깊은 수면(특히 비렘수면) 중에는 뇌척수액이 활성화되어 뇌에 쌓인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알츠하이머 원인 물질)을 제거하게 돼요.
하지만 수면이 부족하면 이 노폐물이 축적되어 신경세포 손상 및 치매 발병 위험 증가로 이어질 수 있는거죠
또한, 만성적인 수면 부족은 스트레스 호르몬(코르티솔) 증가를 유발하여 기억력을 담당하는 해마 기능을 저하시킬 수 있으며, 이는 인지 기능 저하와 연결됩니다.
따라서 규칙적인 수면 습관을 유지하고, 잠들기 전 카페인 섭취를 줄이며, 명상이나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수면의 질을 높이는 것이 중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