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가 사료나 물을 잘 안 먹으려고 해요
12살 중성화 안 한 수컷 강아지에요.
원래 식성이 좋아서 이것저것 다 잘 먹는 애인데 1~2주 전부터 먹는 양이 줄더니 이틀전부터는 사료를 아예 거부해요.
사료를 바꾼 건 1달 좀 안 됐고, 식욕이 떨어진 건 일주일 정도 됐어요.
처음에는 사료를 조금씩 남겼고, 그래서 사료양을 200g에서 150g으로 줄여서 줬어요.
근데 이틀전부터는 아예 안 먹으려고 해요.
사료를 그릇에 담아놓으면 아예 가까이 가지 않고, 먹는다고 해도 깨작깨작 몇 알 먹다가 돌아서고요.
구토나 설사 그런 건 없고 대소변도 시간에 맞춰서 잘 보고요.
다 안 먹는 건 아니고,
어제 저녁 통조림 조금이랑 사료 조금 섞어서 줘봤는데 사료를 좀 걸러내긴 하지만 통조림은 허겁지겁 먹어요.
영양제도 관절 영양제는 약간 곡물 냄새? 그런 건데 그건 안 먹고, 고기 냄새가 더 잘 나는 다른 영양제는 또 잘 먹어요.
원래 잘 먹던 기관지 영양제도 원래는 싹싹 긁어 먹을 정도인데 그건 또 남겼고요.
바우와우 간식을 좋아하는데 그건 잘 먹고요.
그렇다고 컨디션이 안 좋은 건 아닌 거 같아요. 밥을 안 먹어서 살이 빠진 건 있지만 별다르게 바뀐 건 없는 거 같아요.
산책 가자는 말에 반응도 하고 나가기는 하지만, 막상 나가서는 몇 발자국 안 걷고 가만히 서 있기만 하네요.
나이가 좀 어리면 그냥 두고 기다려 보겠는데, 나이가 좀 있어서 저러다 컨디션이 확 떨어질까 걱정이 돼네요.
부모님은 우선 배고프면 알아서 챙겨 먹는다고 기다려 보라고는 하는데, 노령견이라 걱정이어서요.
우선 기다려 봐도 될까요. 지금으로선 사료만 안 먹으려고 하는 것 같아서요. 고기맛이나 자기 기준에서 맛있는 것만 먹으려 하는 것 같거든요.
아, 그리고 식욕이 확 줄기 전 어머니께서 고구마를 물에 풀어서 줬는데 그때 엄청 잘 먹었거든요. 두 번 정도?
혹시 그 영향도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이은수 수의사입니다.
"통조림은 허겁지겁 먹"는건 대부분 보호자가 넘치게 통조림같은것 "고기맛이나 자기 기준에서 맛있는 것만"만 주고 있어서 그렇습니다.
사료와 물 이외의 모든 음식을 3개월 이상 100% 끊으시기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박창민 수의사입니다. 일단 글로만은 판단이 어렵습니다. 강아지에게 사료 외의 음식을 너무 자주 주시면, 강아지들은 사료를 거부하거나 조금만 먹는 일들이 흔히 발생합니다. 다만, 현재 반려견이 12살이고 노령견에 속하다 보니, 이런 현상이 지속되면 동물 병원에 가셔서 검진 차원으로 검사를 한 번 받아보시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