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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하기 싫어진 건, 내가 우울해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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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하기 싫어진 건, 내가 우울해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왔습니다.

월요일 아침,
출근 준비를 하다 이유 없이 속도가 느려졌습니다.

몸은 움직이는데,
무엇 하나 붙잡히는 느낌이 없었습니다.

해야 할 일은 분명했지만,
왜 이걸 해야 하는지는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보통 이런 상태를 이렇게 불러왔습니다.
의욕이 없다.
우울해진 것 같다.

하지만 이 말은 여기까지만 작동합니다.
느려진 이유를 설명하지는 못합니다.

에너지가 사라진 게 아니라,
하루를 판단할 기준이 빠져 있었습니다.

이 상태는 우울이 아니라,
삶의 기준이 비어 있는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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