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으로 누운 자세로 오래 잤다고 해서 위가 눌려 손상되거나 장기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위나 장은 복부 안에서 어느 정도 움직일 수 있고, 정상적인 수면 자세만으로 장기가 압박되어 통증이 생기는 경우는 드뭅니다.
다만 말씀하신 것처럼 왼쪽으로 몸을 웅크린 채 새우잠 자세로 5~6시간 이상 거의 움직이지 않고 잤다면 갈비뼈 아래 복벽 근육이나 주변 조직이 압박을 받아 불편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통증이 꼭 근육통처럼 느껴지지 않고, 배가 더부룩하거나 가스가 찬 것 같은 속 통증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또한 왼쪽 갈비뼈 아래에는 위와 대장의 일부가 위치해 있는데, 장내 가스가 차 있는 상태에서 같은 자세를 오래 유지하면 해당 부위가 묵직하거나 쥐어짜는 듯하게 아플 수 있습니다. 질문하신 "가스 찬 것처럼 왼쪽 갈비뼈 밑 전체가 아프다"는 표현은 이러한 기능성 위장관 불편감과도 잘 맞습니다.
만약 일어난 뒤 움직이거나 식사를 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통증이 점차 호전된다면 자세와 관련된 일시적인 증상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면 자세와 상관없이 반복적으로 같은 부위가 아프거나, 통증이 오래 지속되거나, 구토·발열·설사·혈변 같은 증상이 동반된다면 위장관 질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현재 설명만으로는 장기가 눌려서 생긴 문제로 보이지는 않으며, 한 자세로 장시간 수면한 후 발생한 일시적인 압박 또는 장내 가스와 관련된 불편감일 가능성이 더 높아 보입니다. 다만 최근 이런 증상이 반복된다면 소화기내과 진료를 통해 위염, 기능성 소화불량 등의 가능성을 확인해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