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현재 경제전문가입니다.
일본에 초대형 대지진이 발생해도 엔화가 곧바로 무가치해져 '종이쪼가리'가 될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첫째, 일본은 세계 최대 규모의 대외 순자산국으로서 막대한 해외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대지진 시 복구 자금 마련을 위해 해외 자산을 엔화로 환전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엔화 수요가 급증해 단기적으로 가치가 오르는 현상이 과거에도 여러 차례 있었습니다. 둘째, 일본의 첨단 소재·부품 기술력과 산업 인프라, 그리고 국민들의 높은 재난 대응력 덕분에 생산 기반이 완전히 파괴되지 않고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시장이 믿고 있습니다. 셋째, 엔화 가치는 물리적 영토의 온전함뿐 아니라 정치적 안정성과 법적 제도에 대한 신뢰에 근거하기 때문에 일본 정부와 중앙은행, 국제 금융 시스템이 정상 작동하는 한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중요한 위치를 유지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