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x생명 이슈는 어떤 내용인가요?
최근에 레고랜드 사태 이후에 금융권에서 흥x생명에 대한 이슈가 많이 있었던 것 같은데요. 흥x생명의 콜옵션? 에 대한 내용 이던데 자세하게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류경태 경제·금융전문가입니다.
흥국생명과 DB생명 사태는 두 보험사가 발행한 신종자본증권에 대한 콜옵션 행사를 포기함으로써 발생하였습니다.
신종자본증권의 경우 보통 30년만기의 영구채 성격이 강하나 우리나라 금융기관들은 만기전인 발행일로부터 5년뒤에 콜옵션을 행사하여 조기상환을 해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30년 만기임에도 불구하고 금리수준은 5년만기에 맞추어 발행이 되었지만 두 보험사의 콜옵션 행사포기는 보험사들의 자금 사정이 좋지 않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보여주게 되었고 향후 이 증권을 발행할때 금리가 30년만기수준의 금리로 높게 발행되어 금리 부담이 가중되었습니다.
게다가 자금경색 징후를 보이는 보험사가 발행하는 이 증권을 사주려는 투자자가 사라질수 있어 향후 보험사들의 자본확충에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안녕하세요. 김윤식 경제·금융전문가입니다.
흥국생명의 경우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였는데 신종자본증권은 5년 시점마다 call을 진행하는 것이 시장의 관행입니다. 단, 흥국생명은 RBC방어 및 유동성 이슈로 call을 진행하지 않았고, 이에따라 해외투자자의 국내 채권에 대한 신용도가 급격히 하락하였습니다. 따라서 향후 해외채권 발행을 준비하던 국내회사에는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게 되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최진솔 경제·금융전문가입니다.
먼저 흥국생명 사태를 설명드리기 전에 콜옵션, 풋옵션에 대하여 설명드리겠습니다.
콜옵션은 말그대로 특정가격에 특정물품을 특정시기에 살수 있는 권리를 뜻합니다. (채권의 경우 갚을 권리)
풋옵션은 반대로 특정가격에 특정물품을 특정시기에 팔수 있는 권리를 뜻합니다. (채권의 경우 상환거부 권리)
현재 흥국화재가 콜옵션을 행사하지않는 상품은 30년 만기채의 외화채권으로 통상적으로 금융회사의 자본비율을 맞추기 위하여 조달하던 자금입니다.
이에 대하여 30년 만기라 하더라도, 업계관행상 콜옵션 행사가 가능한 5년째에는 콜옵션을 행사하였습니다. 그러나 콜옵션 행사를 통한 새로운 자금 조달 금리와 현재 30년 약정금리를 비교하였을때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는 것이 유리하고, 현재 시장에 달러가 매우 부족한 상태이기에 달러 조달비용이 비싸다보니 그냥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고 30년동안 이자를 지급하기로 한 것입니다.
이를 통하여 해당 관행이 무너지는 경우에는 재무건정성을 위하여 동일한 관행으로 발행하던 자금들의 유동성이 말라버릴 수 있고 금융기관들의 부실화 및 더 나아가서 국가 신용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에 해당 부분이 문제가 된다는 것입니다.
레고랜드 사태가 부동산 PF 대출에 문제를 일으켰다면, 흥국화재는 외화채권쪽에 문제를 일으켰다고 평가받습니다. 다만, 아직 다른 금융사들의 입장을 발표하지 않았기에 이에 대하여 현명하게 대처하지 못한다면 채권시장은 더 얼어붙을 수도 있습니다.
답변이 도움되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전중진 경제·금융전문가입니다.
흥국생명이 외화 신종자본증권에 대한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기로 하면서
보통은 콜옵션을 행사하여 조기상환하거나 연장할 수 있지만 투재업계에서는
관행적으로 최초에 조기상환 도래 시점을 해당 증권의 만기로 인식하고 있습니다만
흥국생명에서 신종발행증권을 발행한지 5년이 경과하였고, 이에 조기상환(콜옵션)을
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패하여 연기하였고 이에 따라서 국내외 투자자들의
신뢰를 훼손시킴으로써 채권시장의 불안정한 요소를 주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안녕하세요. 이정훈 경제·금융전문가입니다.
흥국생명보험은 외국 투자자들에게 5억 달러를 빌렸습니다. 신종자본증권이라는 채권입니다. 이자율은 연 4.475% 이고 만기는 30년입니다.
그런데 30년은 기다리기에는 먼 시간이죠? 이 채권에는 조건이 붙어 있습니다. 5년이 지나면 돈을 일찍 갚을 권리(콜옵션)가 흥국생명에 발생합니다.
예전에 국내 금융사들은 대부분 5년이 되면 이 옵션을 행사했습니다. 그러니까 사실상 만기 5년짜리 채권으로 생각됐던 것입니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11월 9일 돌아오는 콜옵션 행사기일에 이를 행사하지 않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