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가 난다’의 ‘티’는 ‘어떤 태도나 기색’을 뜻하는 순우리말입니다. 즉, 겉으로 드러나는 분위기나 느낌, 또는 속마음이 은연중에 표출되는 모습을 가리키죠. 예를 들어 “거짓말한 게 티가 난다”라고 하면, 숨기려 해도 거짓말한 기색이 드러난다는 의미입니다.
이 표현의 유래를 살펴보면, ‘티’는 한자어 ‘태’와는 구별되는 고유어로, 본래 ‘기색’이나 ‘버릇’ 같은 내면의 상태가 겉으로 드러나는 것을 가리켰습니다. 그래서 ‘소녀티’, ‘막내티’, ‘촌티’처럼 명사 뒤에 붙어 특정한 분위기나 태도를 강조할 때도 쓰입니다. 반면, ‘태가 난다’는 주로 옷차림이나 외모 등 눈에 보이는 모양새, 즉 맵시를 의미합니다.
정리하자면, ‘티가 난다’는 속마음이나 기운, 감정 같은 내면의 기색이 자연스럽게 외부로 드러나는 상황에서 쓰이며, 우리말 특유의 미묘한 뉘앙스를 담고 있는 표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