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한 우울증이 왔을 때 기억 공백이 생길 수 있나요?
제가 학생 때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서 우울증이 심하게 왔었는데 그래서 그런건지 제가 하루하루를 어떻게 보냈는지 당시의 기억이 잘 안 나고, 해당 년도의 기억이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반년 정도는 날아갔다고 봐도 무방한 것 같아요.. 뜨문뜨문 몇 가지 일들을 제외하면 몇 년이 지난 지금 다시 기억하려해도 떠오르지 않아요.
안녕하세요. 성주영 한의사입니다.
올려주신 내용은 잘 읽어보았습니다. 학생 때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은 이후 우울증으로 고생 중이신 것으로 보입니다.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고, 우울함을 극도로 느끼게 되면 현실을 부정하게 됩니다. 현실이 괴롭다고 느껴져 현실에서 겪는 감정이나 경험들을 무의식적으로 거부하고 회피를 하게 되어 일부 기억이 흐릿해질 수도 있습니다. 또한, 이렇게 감정적으로 불안한다면 무슨 일을 하더라도 집중력과 의욕을 떨어뜨려 나중에 해당 일과 관련하여 기억을 하려고 해도 구체적으로 기억이 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심한 우울증으로 기억에 공백이 생기는 것은 있을 수 있는 일이며, 그동안 많이 힘들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루 일과를 일기장에 꾸준히 작성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으며, 하루를 보내고 나서 다른 사람들과 일상을 공유해보는 것도 좋을 수 있습니다.
궁금하신 내용에 조금이라도 답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무더운 여름에 건강하게 보내시길 바라며 힘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1명 평가충분히 관련이 있을 수 있습니다. 우울증은 기억 자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에 해당합니다. 우울증으로 인한 증상이 심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할 경우에는 그러한 스트레스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 기억 자체를 잊어버리게 몸이 반응할 수 있습니다. 굳이 좋지 않은 기억들이었다면 떠올릴 이유는 없어 보입니다.